"넷플릭스, 헬조선 소비환경 바꿀수도"

CBS 시사자키 제작팀 2016. 2. 4. 14: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 달 9800원에 광고 없이 무제한 감상
- 편당 결제하고도 광고 보는 IPTV, 정상일까?
- '호갱' 만드는 비합리적 경제환경 돌아볼 계기
- 왓챠플레이.옥수수 한국형 넷플릭스 속속 등장
- 넷플릭스가 특별히 훌륭한 게 아니라
- 기존환경이 '호갱' 을 양산하는 구조였다
- 넷플릭스로 인한 새로운 경쟁 유발 반가워
- 외국업체가 경쟁촉발의 계기 만들었다는 사실이 씁슬
- 소비자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지 많아져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2월 3일 (수)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아서 정 (블로거)

◇ 정관용> 지난 1월 미국의 대형 VOD업체죠.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 우리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이건 우리 한국에는 잘 안 맞을 거다’, ‘콘텐츠가 부족하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블로거 아서 정 씨가 인터넷언론 허핑튼포스트에 ‘비합리적인 경제환경이 조성돼 있는 우리나라 헬조선에서는 넷플릭스는 비교적 합리적인 서비스다’ 이런 평을 내놔서 지난 며칠 사이 SNS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블로거 아서 정 씨를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어요. 넷플릭스에 대해서 공부를 해 볼까 싶어서요. 어서 오십시오.

◆ 아서 정>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넷플릭스가 뭐하는 데예요?

◆ 아서 정> 사실 넷플릭스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기사 같은 데 제일 많이 등장하는 용어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다’ 그게 거의 닉네임처럼 계속 따라붙는데요. 이 구절 자체는 사실 크게 의미가 없고요. 우리가 실감하는 데 있어서. 보통 우리가 예전에 뉴스를 본다 그러면 신문을 직접 샀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아서 정> 신문을 사서 신문을 봤는데 이제는 신문이라는 것 자체를 안 사고 그냥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죠. 음악도 마찬가지로 예전에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음반점에 가서 CD나 LP를 사서 들었잖아요.

◇ 정관용> 지금 음악도 인터넷으로 듣죠. CD 사는 분도 있지만.

◆ 아서 정> 네, 대부분. 영화도 이제는 비디오테이프나 DVD를 사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그냥 보는 거죠. 그러니까 영화 자체가 담겨 있는 매체를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 정관용> 우리 이미 IPTV 쓰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익숙합니다, 이건.

◆ 아서 정> 그래서 그걸 직접 보는 건데요. 넷플릭스 특징이 뭐냐 그러면 넷플릭스는 그냥 인터넷사이트예요, 한마디로. 그래서 그냥 인터넷사이트에 가서 자기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가입을 하고 자기의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그래서 그냥 영화를 곧바로 볼 수 있는.

◇ 정관용> TV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요?

◆ 아서 정> TV에서도 스마트TV나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 정관용> 그렇죠. 스마트TV는 컴퓨터랑 바로 연결이 되니까.

◆ 아서 정> 그러니까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태블릿, 스마트폰 모든 기기에서 다 볼 수가 있죠.

◇ 정관용> 그렇죠.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는 거고.

◆ 아서 정> 그런데 IPTV나 케이블방송 같은 경우에는 일단 기본적으로 셋톱박스가 설치되고 기본적으로 선이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 정관용> 맞아요.

◆ 아서 정> 기본적으로 TV에서 보는 거고요, 그거는. 그런데 넷플릭스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모든 기기에서 다 볼 수 있는 겁니다.

◇ 정관용> 하지만 IPTV나 케이블방송 같은 데서는 우리의 TV, 공중파, 다른 케이블TV 채널들 이걸 볼 수 있죠. 그렇지만 넷플릭스는 그건 못 보죠?

◆ 아서 정> 네.

◇ 정관용> 그런데 넷플릭스와 국내 IPTV나 이런 것들과의 서비스의 차이점은 명확히 머릿속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난달부터 우리 국내에 상륙해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잖아요.

◆ 아서 정> 네.

◇ 정관용> 그런데 우리 많은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그런데 거기는 유명한 영화들 같은 거 없지 않느냐. 요새 내부자들 이런 것 IPTV에 바로 바로 올라오는데 여기는 그런 거 없지 않느냐. 아마 경쟁이 안 될 것이다’ 이런단 말이에요. 그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아서 정> 그렇게 말하는 한국에서 흔히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듣고 제일 좀 이해가 안 됐던 부분 중의 하나인데요. 넷플릭스가 사실 미국 인터넷 트래픽의 3분의 1을 넷플릭스가 차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 보면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 신작 옥자에 600억원 넘게 투자를 했고요. 그리고 전 세계 60개 나라에서 지금 7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매체거든요. 그리고 10조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회사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건 사실 앞뒤가 안 맞는 얘기죠. 그만큼 거대한 회사이고 쉽게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 정관용> 저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표현하지 않았고 한국 관련 콘텐츠가 좀 부족하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 아서 정> 그렇죠. 그런 부분은 차별성이 있긴 하죠. 그래서 그걸 서비스를 하는 차이는 있는데. 그럼 한국 관련 콘텐츠를 우리가 한 달에 보는 시간들을 생각해 보면 실시간 방송하고 비슷한데 우리가 실시간 방송을 보는 시간이나 한국 관련 콘텐츠를 보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되느냐를 자기 스스로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젊은 세대일수록 그게 적겠군요.

◆ 아서 정> 그렇죠.

◇ 정관용> 나이 드신 분들은 여전히 그냥 똑같아요. 옛날처럼 인터넷 없던 시대처럼 TV를 그냥 보시거든요.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확실히 그걸 떠나 있으니까.

◆ 아서 정> 그렇죠. 케이블과 넷플릭스는 서로 보완이 어느 정도 된다고 봤을 때 그럼 IPTV의 성격이 어떻게 될 것인가도 좀 고민을 해봐야 될 부분이죠. 왜냐하면 케이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실시간방송은 케이블로 보는 거니까. 그 부분도 좀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 정관용> 그 말이 그러니까 케이블로 TV를 보실 때는 보고. 나머지 동영상 서비스는 넷플릭스에 의존하면 된다. 그러면 IPTV는 왜 보느냐, 이 말인가요?

◆ 아서 정> 그런 부분도 크죠. 물론 각자 취향이 다르니까.

◇ 정관용> 취향이 다르죠.

◆ 아서 정> 그건 좀 생각해 봐야 될 문제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실시간 방송은 케이블로 보는 거니까. IPTV는 결국 편당 결제를 또 해야 되잖아요.

◇ 정관용> 맞아요. 추가로 해야죠.

◆ 아서 정> 그래서 그 가격도 굉장히 비싼 편이고, 사실.

◇ 정관용> 넷플릭스는 돈이 얼마 들어요?

◆ 아서 정> 사실 넷플릭스 가격을 들으면 좀 놀라실 텐데. 한 달 무제한으로 보는 거거든요. 혼자 쓸 때는 한국 돈으로 9800원.

◇ 정관용> 혼자 쓰는지 둘이 쓰는지까지 카운트가 돼요?

◆ 아서 정> 제가 여기서 혼자 쓴다는 말은 동시접속을 말씀드리는 건데요. 요즘 우리가 TV가 있고 컴퓨터화면 모니터가 있고 태블릿이 있고 스마트폰이 있잖아요. 노트북도 있고. 그럼 스크린이 이것만 해도 4, 5개 되니까. 그리고 한 집에 사람 수대로 스마트폰이 있고.

◇ 정관용> 아,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 아서 정> 그러면 IPTV 같은 경우에는 동시접속이 안 돼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 집에서 IPTV를 가입해서 IPTV를 보고 있는데 TV 외에 다른 데서 접속을 할 수가 없어요.

◇ 정관용> 없죠. 라인이 하나니까.

◆ 아서 정> 라인이 하나니까. 그런데 넷플릭스는 한 달에 14000원 정도를 내면 4명이서 동시접속을 할 수 있어요.

◇ 정관용> 4명이.

◆ 아서 정>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안방에서 TV로 아버지가 어떤 동영상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 정관용> 아들은 휴대폰으로.

◆ 아서 정> 휴대폰으로 자기 방에서 넷플릭스 들어가서 다른 동영상을 볼 수 있죠.

◇ 정관용> 4명까지 동시접속 할 수 있는 제일 비싼 것이 14000원. IPTV는 얼마쯤 하죠?

◆ 아서 정> IPTV는 워낙 요금제가 복잡하고 무슨 약정이 있고 위약금이 있고 또 스마트폰하고 결합요금이 있고 그래서 너무 복잡해서 좀 다른데요. 그런데 편당으로 계산을 한다는 게 결정적인 차이점이에요.

◇ 정관용> 그렇군요. 맞아요.

◆ 아서 정> 왜냐하면 영화를 한 편 보는데.

◇ 정관용> 극장에 지금 걸려 있는 영화를 편당으로 보면 대체로 요즘 1만원 하거든요, 한 편에. 극장에서 조금 지나간 것 같으면 한 4000원쯤 하거든요. 그거 몇 개 보면 넷플릭스랑은 비교가 안 되는군요.

◆ 아서 정> 그러니까 아예 두 가지를 같이 놓고 보는 것 자체가 사실은 좀 다른 얘기가 되는 거죠. 왜냐하면 서비스 방식 자체도 IPTV는 셋톱박스가 달린 TV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고.

◇ 정관용> 그건 아까 설명하셨어요. 어쨌든 국내 상륙에 대해서 관련업계에서는 한국 관련 콘텐츠가 부족하니 경쟁력이 별로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아서 정 씨의 말을 쭉 들어보니까 가격 면에서나, 자기가 어떤 콘텐츠를 주로 즐기는가라고 하면 선택해볼 여지가 넓어진다, 여기까지는 얘기를 들어봤는데. 이런 부분을 쓰시면서 굳이 ‘비합리적인 경제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우리나라 헬조선에서는 넷플릭스가 비교적 합리적인 서비스다’. 굳이 이렇게 썼어야 했던 이유를 좀 듣고 싶네요.

◆ 아서 정> 제가 글에서도 되게 다양한 예를 들었고 그랬는데요. 제가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정관용 교수님께서는 음악을 들으실 때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다운로드를 하든 음반을 사든 사실 것 아니에요.

◇ 정관용> 네.

◆ 아서 정> 그렇죠? 그래서 4분짜리 음악을 듣는데 음악을 딱 플레이했는데 15초 동안 광고가 나와요. 음악을 샀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정관용> 짜증나죠.

◆ 아서 정> 그런데 한국 IPTV는.

◇ 정관용> 광고 나와요.

◆ 아서 정> 광고 나오죠. 영화를 1만원 주고 결제해서 보는데 광고를 억지로 봐야 되는 걸 우리는 그 동안 아무런.

◇ 정관용> 그냥 그런가보다 해요.

◆ 아서 정>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잖아요.

◇ 정관용> 그 영화가 다운로드 되는 데 시간이 걸리나 보다,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요.

◆ 아서 정> 그렇죠. 그런데 넷플릭스는 아무 광고도 없고 실시간으로 보고.

◇ 정관용> 바로 나와요?

◆ 아서 정> 바로 나와요. 그냥 플레이 버튼 누르면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한 달에 제일 비싼 요금제가 1만 4000원이고.

◇ 정관용> 그 얘기는 하나 더 강조해 주신 거네요, 광고까지.

◆ 아서 정> 네.

◇ 정관용> 그래서 ‘비합리적인 경제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우리나라 헬조선’ 뭐 어떤 게 비합리적인 경제환경이라는 말이에요?

◆ 아서 정> 예를 들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얘기를 했던 것이 칠레 와인 같은 경우가 가장 예를 많이 들었죠. 한국이 2004년도에 한국·칠레 FTA가 발효가 됐어요. 그래서 2009년도에 칠레 와인에 매기던 관세가 철폐가 됐죠. 그런데 2008년도에 칠레 와인 가격과 관세가 철폐된 후인 2007년도의 칠레 와인 가격을 비교해 보면.

◇ 정관용> 더 비싸요?

◆ 아서 정> 더 비싸죠. 그게 한 25% 정도가 가격이 올랐다고 그러더라고요.

◇ 정관용> 그 가격 붙여도 팔리니까 그 가격을 붙이는 거죠.

◆ 아서 정> 그렇죠. 그리고 항상 쓰는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 정관용> 비싸죠.

◆ 아서 정> 비싸고. 스타벅스 커피도 다들 잘 아실 텐데 스타벅스 커피도 세계에서 제일 비싸고.

◇ 정관용> 그거 진짜 왜 그래요?

◆ 아서 정> 사실 시민단체에서도 이해를 못하는 부분 중의 하나죠. 그런데 결국 따지고 보면 스타벅스, 예를 들어서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2014년도에 얘기한 것을 들어보면 2013년도 스타벅스 임차료가 매출대비 비중을 보면 감소했는데 가격은 세계에서 제일. 그러니까 제가 이런 부분에서, 글에서도 썼지만 항상 ‘호갱’이라고 그러죠. 고객호구, 호구고객. 그런 게 되기 싫어서 우리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싶은데 아예 그런 환경이 조성이 안 되는 거죠.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으니까. 그래서 이제는 우리도 그런 데에 좀 무뎌진다고 할까요?

◇ 정관용> 그냥 으레 그러려니.

◆ 아서 정> IPTV에서 우리가 1만원을 결제했는데도 불구하고 광고가 나오는데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저는 이런 부분이 한국이 헬조선이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 중의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쭉 예로 든 것만 가지고 제가 얘기를 해보면 칠레 와인이 그 가격을 붙여도 팔리니까 그냥 그 가격을 붙인다. 그러면 다른 수입상이 더 싼 가격으로 칠레 와인을 공급해가서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게 잘 안 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아서 정> 그렇죠. 대형수입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요.

◇ 정관용> 마찬가지로 스타벅스가 전 세계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다. 그러면 좀 더 싼 가격에 맛도 좋은 그런 브랜드들이 막 나와서 경쟁을 해야 되는 거고. 스마트폰도 마찬가지고 IPTV가 1만원 내고도 광고를 억지로 볼 수밖에 없는 3개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 그러면 그런 것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막 나오고 이래야 하는데 그게 없다는 얘기입니까?

◆ 아서 정> 그렇죠. 재벌들이 일단 독점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넷플릭스라는 외국회사가 들어온 거죠.

◇ 정관용> 국내에는 이런 게 없으니까. 만들어질 수가 없으니까.

◆ 아서 정> 그렇죠. 좀 이따가 왓챠플레이에 대해서, 국내 서비스에 대해서도 얘기를 할 테지만.

◇ 정관용> 말씀해 주세요. 왓챠플레이가 국내에서 넷플릭스를 흉내 낸 서비스를 합니까?

◆ 아서 정> 저도 왓챠플레이를 어제 접속해서 첫 달이라고 100원으로 서비스를 하더라고요, 한 달에. 아무튼 접속을 해서 봤는데 인터페이스나 이런 것들이 거의 흡사합니다, 사실. 넷플릭스와. 그리고 가입과정도.

◇ 정관용> 비슷하고.

◆ 아서 정> 네, 최대한 단순화시킨. 그래서 보면.

◇ 정관용> 똑같이 셋톱박스 같은 것 필요 없고.

◆ 아서 정> 그렇죠. 인터넷 사이트니까. 여기 왓챠플레이는 한국 업체인데요. 이 업체는 월 4900원입니다.

◇ 정관용> 여기에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양은 어느 정도예요, 그런데?

◆ 아서 정> 그런데 이 서비스가 1월 31일에 이제 런칭을 했거든요.

◇ 정관용> 3일 됐군요. 아직 모르겠군요.

◆ 아서 정> 네. 그런데 계속 올라오고 있고요. 그리고 이 왓챠플레이라는 업체가 사실 왓챠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시작된 회사인데요. 이 왓챠라는 서비스가 뭐냐 하면 자기가 본 영화나 드라마에 점수를 매겨요. 별표를 주는 거죠.

◇ 정관용> 그래서 등수 매기는 것 아닙니까?

◆ 아서 정> 등수라기보다 빅데이터죠. 일종의 빅데이터로 해서 자기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을 해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요. 사실 지금 2억 4천만개의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서비스를 하는데 이 서비스는 자기가 평가한 개수가 많아질수록 정확성이 올라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 정관용> 그렇죠.

◆ 아서 정> 보통 제 주변에도 물어봐도 처음 쓰는 분들은 ‘이게 좀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내가 안 좋아하는 콘텐츠를 막 추천한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요. 보통 한 5, 600개가 넘어가면 정확도가 굉장히 많이 올라가요.

◇ 정관용> 당연한 얘기겠죠.

◆ 아서 정> 그래서 이 서비스의 특징이 그거고. 넷플릭스의 특징도 그 수많은 7000만명의 회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 정관용> 그 추천 서비스가 있군요.

◆ 아서 정> 네. 추천 서비스가 되게 중요한 것 중의 하나거든요. 그래서 왓챠플레이는 한국 사람들이 2억 4000만개 별표 준 것을 기반으로 해서 추천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하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넷플릭스보다 더 정확하죠.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의 데이터로 했으니까.

◇ 정관용> 그렇죠. 한국적 특성이 있으니까.

◆ 아서 정> 그리고 넷플릭스보다 한국과 관련된 콘텐츠가 왓챠가 더 많을 테고요.

◇ 정관용> 그렇겠죠.

◆ 아서 정> 당연히 한국 업체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는 넷플릭스는 미드나 이쪽으로 하시는 분들하고 가족들하고 동시접속을 하시는 분들이 넷플릭스를 선택해서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혼자 사시는 분들이나 한국 쪽 영화나 이런 걸 즐겨 보시는 분들은 왓챠플레이를 보시는 것이 저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오늘 아무튼 넷플릭스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으면서 특정 업체를 우리가 홍보했다기보다는 강조한 점은 우리나라의 유통구조 그리고 기업들이 정말 공정한 내지는 활발한 경쟁문화가 현재 형성돼 있는가. 그렇지 않다 보니까 이른바 호갱을 강요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 좀 고민하고 공부하고 자기 성향과 뭐가 맞는지 비교해 보자. 그 말씀이군요?

◆ 아서 정> 그렇죠.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하자는 건데. 예를 들어서 넷플릭스가 1월 7일에 런칭을 했잖아요. 그런데 SK에서 서비스하는 IPTV, 모바일 IPTV가 ‘옥수수’라는 이름이거든요. 옥수수. 그 서비스가 28일에 또 시작을 했고요. 그리고 왓챠가 넷플릭스와 거의 비슷한데 넷플릭스가 나오기 전에는 이 서비스가 한국에 출시가 안 됐었어요. 그런데 넷플릭스가 나오자마자 1월 30일날 왓챠라는 서비스가 시작을 했고.

◇ 정관용> 새 영역에 대한 경쟁을 촉발시킨 거군요?

◆ 아서 정> 넷플릭스가 등장함으로 해서 우리가 좀 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지가,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거라고 볼 수 있죠. 저는 그게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의미라고 생각을 하고요. 넷플릭스 자체가 특별히 굉장하거나 훌륭한 서비스라곤...

◇ 정관용>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새로운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점을 꼭 미국 업체가 했어야 하느냐. 그 얘기인 거죠?

◆ 아서 정> 거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겠죠.

◇ 정관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블로거 아서 정 씨였습니다. 오늘 공부 많이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서 정>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공부 진짜 많이 했네요. 모르는 얘기들 많이 배웠습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