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장거리 로켓이 남측 영공을 지나갈 경우 요격하겠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대비한 탐지 및 추적 준비가 완료됐다”며 “북한 미사일이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한 경로를 벗어나 우리 영공을 지날 경우 요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미사일 또는 잔해물 일부가 우리 영토나 영해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도록 방공작전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영토 내 낙탄지역과 피해정도에 따라서 자위권 차원의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무기로 요격하겠느냐’는 질문에 “패트리어트 2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패트리어트 2는 고도 15㎞를 넘어가는 표적에 대해서는 요격할 수 없는 데다 직격파괴(hit-to-kill) 방식이 아니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것과는 별도로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인다는 4일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인다는 외신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NHK는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동해안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이동식 발사대가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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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기간(8∼25일)을 앞두고 차량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곧 장거리 미사일 동체를 발사대에 장착할 것으로 보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