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국과수 부검 결과는? “대퇴부서 비교적 선명한 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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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4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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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국과수 “대퇴부에서 비교적 선명한 출혈”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가까이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목사 아버지 이모 씨(왼쪽 사진)와 계모 백모 씨가 3일 유치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부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가까이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목사 아버지 이모 씨(왼쪽 사진)와 계모 백모 씨가 3일 유치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부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국과수 부검 결과는? “대퇴부서 비교적 선명한 출혈”

40대 목사 부모에게 5시간 가량 맞아 숨진 뒤 약 11개월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된 경기도 부천 여중생(사망 당시 13세)의 대퇴부에서 출혈이 발견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이 나왔다.

4일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통보한 구두소견에서 “대퇴부에서 비교적 선명한 출혈이 관찰됐다”며 “CT와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골절이나 복강 내 출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현미경 검사 등 정밀감정을 거쳐야 하는 탓에 현 단계에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외상성 쇼크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여중생의 사망 원인 등 정확한 부검 결과를 다음주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딸 이모 양(사망 당시 13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 등)로 목사인 아버지 이 씨와 부인 백 씨를 긴급 체포했다. 또 2년간 이 양을 데리고 있던 백 씨의 여동생도 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 17일 오전 7시부터 5시간 동안 집에서 이 양을 빗자루 등으로 때렸는데 같은 날 오후 7시경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4일 오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나 살인 혐의로 이 씨와 백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영장 서류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해 4일 오후 9시 전에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포 영장의 만료시간은 48시간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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