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새누리, 비례대표 당선권에 조선족 배정한다

김태은 기자 입력 2016. 2. 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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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런치리포트-공천경쟁 '시즌2' 비례대표①]이자스민 비례 재선 무산..'청년 비례' 후순위 밀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the300][런치리포트-공천경쟁 '시즌2' 비례대표①]이자스민 비례 재선 무산…'청년 비례' 후순위 밀려]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중국동포(조선족) 출신 인사를 배정하기로 확정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저출산 대책회의에서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당내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최근 비례대표 선발에 대한 1차 가안을 내부적으로 보고하고 선발 분야와 선발 방식 등의 큰 틀을 확정했다.

우선 여성과 소외계층, 장애인 등의 세 분야를 큰 틀로 하고 이들을 당선 안정권에 배정하기로 했다. 이 중 20대 총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동포 출신을 전진 배치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는 약 70만명으로 추산된다.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족과 영주권자, 한국 국적을 회복하거나 취득한 이들을 모두 포함한 숫자다. 이들은 2014년 말 기준으로 한국 체류 외국인의 33%를 차지하며, 전체 재외동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2%에 달한다. 한국국적을 취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선족은 약 7만7000명으로 이들의 대부분은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에 거주한다.

중국동포 사회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은 2기 회장에 김영희 회장을 선출하고 정치권에 조선족 사회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하게 요구할 방침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우리나라에서 무시못할 집단으로 성장하는 중국동포를 지지층으로 흡수하는 한편, 중국동포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새누리의 다문화 정책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다문화 국회의원' 1호로 이자스민 의원이 비례대표로 배치된 바 있다. 이자스민 의원은 국회에서 다문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비례대표 재선'을 노렸으나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불가 방침으로 결론난 것으로 전해진다.

탈북자 출신 역시 별도로 비례대표 당선권 순위에 배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탈북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탈북자 사회가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지 않아 선거에서 비례대표 배정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청년 비례'의 경우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비례대표 순번 배정에서 당선권에 1명만 배치하고, 나머진 후순위에 배치하되 전체 인원도 3명을 넘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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