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감독, "그로저에게 고맙다"
[OSEN=대전, 김태우 기자] 대한항공을 잡고 3위 싸움에 불씨를 남긴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시즌을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1, 24-26, 25-16, 25-22)로 이겼다.
이날 패했다면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가 10점까지 벌어질 수 있었던 삼성화재였다.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그로저가 3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4위 삼성화재(승점 48점)는 3위 대한항공(승점 52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3위 싸움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는 한 판이었다.
경기 후 임도헌 감독은 경기 후 "그로저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자기 역할을 잘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국내 선수들이 오늘 공격에서 활발했던 것 같다. 수비 등에서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무릎 건염을 안고 있는 그로저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해 마음이 아프다. '승점차가 벌어진 다음의 경기는 의미가 없다'라고 했다. 그로저도 그에 대한 부분을 알고 있었다. 그로저가 열심히 해줘 고맙다"라면서 "건염이라는 게 몸이 풀리기 전에는 통증이 있다. 본인 의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국내 선수들에 대해서는 "최귀엽 공격이 좋았고, 류윤식의 서브도 좋았다. 결국 정신 자세가 기본이고 서브, 서브 리시브 싸움인데 경기를 좌우한다고 본다"라면서 "사실 리시브를 안정적으로 가려면 고준용을 넣는 게 맞다. 오늘은 최귀엽이 2단에서 잘 때려줬다. 류윤식도 범실 없이 잘해줬다"라면서 향후 다양한 공격 포메이션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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