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서동철 감독 "자신감부터 심어 주겠다"
[점프볼=청주/맹봉주 기자] KEB하나은행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81-69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KEB하나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갔다.
KEB하나은행과 KB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KEB하나은행은 2위를 위해, KB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KB의 완패였다. 1쿼터 초반 3점이 터지며 앞서나갔지만 그 이후론 줄곧 끌려 다니며 13점차 패배를 당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KB 입장에서 이날 패배는 어느 때 보다 뼈아팠다.
경기 후 KB 서동철 감독은 “팀 분위기 싸움에서 밀렸다. 상대의 장점은 포스트고 우리의 장점은 외곽인데 우리가 포스트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포스트에서 밀리자 3점도 자연스레 많이 허용했다.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며 완패했다”며 패배의 이유를 밝혔다.
서동철 감독의 말대로 이날 KB는 골밑에서 철저히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는 26득점 19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펄펄 날았다. 서동철 감독 역시 “전반에 좋은 수비를 해놓고 첼시 리에게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해서 득점을 내줬다. 수비가 나쁘지 않았는데 리바운드 뺏겨서 득점을 내주는 바람에 맥이 풀리더라. 선수들도 그랬을 것이다”며 아쉬운 기색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서동철 감독이 가장 크게 언급한 문제는 선수들의 자심감이었다. KB의 떨어지는 야투 성공률 원인도 자신감에서 찾았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에 지는 것 보다 더 마음이 아팠다. 농구는 이길 수 있고 질수도 있다. 자신감 있게 하다가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오늘 홍아란, 심성영, 햄비가 많이 위축된 모습이었다. 승패를 떠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자신감을 심어주는 방법으로 남은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동철 감독은 인터뷰실에 나가려다 잠시 주춤하며 말을 이었다. “오늘 이기면 분위기를 탈수 있었는데...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경기장에 찾아온 청주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추운 날에도 경기장을 찾아온 청주 팬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사진_WKBL 제공
2016-02-03 맹봉주(mbjsa0524@naver.com)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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