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걸어들어간 신격호 "내 판단력, 50대 때와 같다"

김준 2016. 2. 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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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의 후계자 싸움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법원에게 물어보는 사태까지 갔지요. 오늘(3일) 신 회장에게 성년후견인을 지정할지 여부를 가리는 법원의 첫 심리가 열렸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나는 아무 문제 없다… 오히려 이 심리를 청구한 자신의 동생이 문제가 있다고 되받았습니다.

김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법원에 들어섭니다.

성년 후견인 첫 심리에 나왔습니다.

신 회장의 넷째동생 정숙씨가 신 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휠체어가 있었지만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재판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지만 직접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참석한 겁니다.

신 회장은 법정에서 "50대 때 판단력과 차이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히려 정숙씨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신 회장 측 변호인은 성년후견 신청에 대해 매우 불편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정숙 씨 측은 신 회장의 판단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이 판단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양측은 신 회장에 대한 신체감정을 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재판부는 결과를 종합해 성년후견인이 필요한지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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