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베트남 남중국해 간척공사 태풍에 파괴' 조롱

문예성 2016. 2. 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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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대규모 간척작업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유력 관영 언론이 베트남이 진행한 간척공사가 태풍으로 파괴된 사실을 조롱했다. 2일 중국 칭녠바오(靑年報)는 베트남이 중국의 난화자오(南華礁·베트남명: 다오 누이 레, 영어명: 콘월리스 사우스 리프)에서 불법으로 간척활동을 벌였지만 지난해 12월 제27호 태풍 '멜로르'로 최소 4개월 동안 진행된 공사 결과물이 모두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이 보도와 함께 게재한 위성사진. (사진출처 :칭녠바오) 2016.02.0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서 베트남이 진행한 간척공사가 태풍으로 파괴된 사실을 조롱했다.

2일 중국 칭녠바오(靑年報)는 베트남이 중국의 난화자오(南華礁·베트남명: 다오 누이 레, 영어명: 콘월리스 사우스 리프)에서'불법'으로 간척활동을 벌였지만 지난해 12월 제27호 태풍 '멜로르'로 최소 4개월 동안 진행된 공사 결과물이 모두 유실됐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지난해 8월과 12월에 찍은 위성 사진도 비교해 제시했다.

칭녠바오는 "베트남 측이 암초에 배를 정박하고 가운데 가운데를 파낸 모래와 돌로 2개의 인공섬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남중국해에 태풍이 적다는 12월 계절적인 조건을 이용해 공사를 추진해 왔지만 태풍 멜로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도서와 암초에서 진행하는 간척 공사는 보기에는 쉽지만 사실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공사로 한 나라의 종합국력에 대한 테스트"라면서 "아무 국가나 중국처럼 인공섬에 비행장을 건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롱했다.

칭녠바오의 보도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이미 우리의 입장을 수차례 언급했다"면서 "중국은 난사군도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으며 이런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련국과의 논쟁에 관련해 우리는 우호적인 양자회담을 통한 해결방법을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초 융수자오(永暑礁, 베트남명 쯔엉사, 피어리 크로스 리프에 건설한 비행장에서 여객기를 이용한 시험비행을 진행해 성공시켰다. 중국이 작년 하반기에 완공한 이 인공섬은 길이 3㎞의 활주로와 헬리콥터 이착륙지 등을 갖췄고 민용 군용 시설에 이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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