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노조 "월드타워점 살려내라" 규탄 결의대회

류정민 기자 2016. 2.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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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 에비뉴엘동 7~8층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1월 특허권을 두산에 내줘 오는 6월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아야 한다. 2015.1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이 오는 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면세점 제도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3일 면세사업권 박탈로 인해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의 규탄 결의문을 발표했다.

롯데면세점 노조는 결의문에서 "세계 1위 면세산업이 정부의 졸속행정 밀실야합과 국회 법 개정 실수로 경쟁력이 급락할 처지에 놓였다"며 "면세산업과 관광여행산업 노동자의 고용불안이 심각한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해결책 제시를 요청하며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월드타워점 특허를 두산(동대문 두산타워)에 내줬다. 이 때문에 롯데월드몰 에비뉴엘동 7~8층에 위치한 월드타워점은 오는 6월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아야 한다.

월드타워점 근무인원 1300명도 근무지나 직장을 옮겨야 할 처지가 됐다. 이중 고용 승계가 확실한 인원은 롯데면세점 본사직원 130여 명 뿐이며, 용역·도급 120여 명과 판촉사원들은 고용 승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결의문에 '한국이 세계적인 면세사업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행운이라고 판단했는데 이번에 대한민국 정부가 자기 발에 총을 쏘았다'는 무디리포트 보도를 소개했다.

노조는 "박근혜 대통령이 면세점 사업 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일부 인기 영합적인 주장과 생각이 결국 많은 실업자를 낳고 직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지 않느냐"며 "말만 있고 대책이 따르지 않는다면 정부도 무사 안일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질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점 영업중단 조치는 창조적인 방법으로 살여야 한다"며 "5년 한시법 대못은 반드시 뽑아낼 것이며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면세점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는 코엑스점을 옮기는 방안, 서울 시내에 면세점 특허를 신규로 내주고 롯데가 이를 따내는 안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근숙 롯데면세점 노조위원장은 "5년 간 한시 운영하는 현 제도로는 갈 수록 고용불안이 커질 것"이라며 "유일호 장관과 면담해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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