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km' 단속하니..교통사고 '절반' 줄었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국민안전처, 교통사고 잦은 곳 325개소 정비해 사망자수 60% 줄여…복잡한 도로 정비하고 횡단보도·방지턱·단속카메라 설치해]
#.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터널 출구에서 톨게이트에 이르는 구간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교통사고가 12건 발생하던 곳이었지만, 시속 60km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뒤 교통사고가 6건으로 50% 줄었다. 대구 남구 중동교차로는 과속과 점멸신호등 위반으로 연간 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교차로와 신호등이 생긴 뒤 교통사고가 1건으로 86% 줄었다.
국민안전처는 교통사고가 잦은 곳 325개소에 대한 개선사업을 시행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43%, 사망자수는 60%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안전처와 도로교통공단은 연간 교통사고가 특별·광역시는 5건, 시·도는 3건 이상 잦은 곳 325개소를 선정해 지난 2013년 정비를 완료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 잦은 곳 정비 전인 2010~2012년에는 연평균 교통사고가 3579건 발생했지만, 정비 후인 2014년엔 2020건으로 43.6% 줄었다. 사망자수도 2010~2012년까지 연평균 74명에서 2014년에는 29명으로 60.6% 줄어 개선효과가 있었다.
시도별로 보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충남이 71건에서 28건으로 60.7% 감소했고, 사망자는 강원이 11명에서 1명, 전북이 8명에서 2명, 광주가 6명에서 1명으로 대폭 줄었다. 대전과 울산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개선사례를 보면 경상남도 창원시 어린교 오거리의 경우, 복잡한 도로형태와 보행시설간 거리가 멀어 연간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왔다. 교통섬을 정비와 횡단보도 설치, 교차로 면적축소 등 구조를 개선하자 교통사고가 9건(44%)으로 감소했다.
또 대구광역시 남구 중동교차로는 과속 및 점멸신호등 주의의무 위반으로 연간 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고원식교차로 설치 및 신호등을 설치한 뒤 교통사고가 1건(86%)으로 줄었다.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교통사고 잦은 곳 등 위험한 구간은 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교통사고가 줄어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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