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초임 4075만원 vs 2055만원..경총,"임금동결 권고"

이경호 2016. 2. 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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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해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직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은 상여금을 포함해 평균 4075만원, 영세기업 정규직 초임은 이의 절반인 2055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일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결과'자료에서 고용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2015년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임금총액 기준)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300인 이상 대기업에 대졸 이상, 34세 이하 청년층이 입사해 최초 1년 동안 받는 정액급여, 정기상여, 변동상여를 합해 추정한 금액(초과급여 제외)이다.

상여금을 포함한 대졸 초임 평균은 기업규모ㆍ고용형태별로 ▲ 대기업 정규직 4075만원 ▲ 중소기업 정규직 2532만원 ▲ 대기업 기간제 2450만원 ▲ 중소기업기간제 2189만원 ▲ 영세기업 정규직 2055만원 ▲ 영세기업 기간제 1777만원이었다.

2015년 대기업 정규직 대졸 초임을 100%로 놓고 임금총액 격차를 살펴보면 중소기업 정규직은 62.1%, 대기업 기간제 60.1%, 중소기업 기간제 53.7%, 영세기업 정규직 50.4%, 영세기업 기간제 43.6%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한국과 일본 간 대졸 초임의 절대적인 수준을 비교할 때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초임(임금총액 기준)은 3만7756달러(3976만원)로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 상용직 대졸 신입사원 초임(임금총액 기준) 2만7105달러(287만1000엔)보다 39% 높았다.

2014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 대비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 초임 비율은 135%로 일본의 1인당 GDP 대비 대기업(1000인 이상) 상용직 대졸 초임 비율 74.8%에 비해 60.2%포인트 높았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비교 분석 가능한 중소기업 대비 대기업 대졸 신입근로자의 초임 격차는 일본(10∼99인 대비 1천인 이상)은 12.2%에 불과했으나 한국(5∼29인 대비 300인 이상)은 69.2%나 됐다고 경총은 분석했다.

경총은 이에 따라 올해 임금을 전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을 회원사에 권고했다. 또한 대졸 정규직 신입근로자의 초임이 고정급 기준 3600만원 이상인 기업은 과도한 초임을 조정해 그 재원만큼 신규 채용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경총은 작년에는 임금인상률을 1.6% 안의 범위에서 조정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밖에도 경총은 회원사에 연공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ㆍ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할 것을 권고했다. 전면적으로 직무ㆍ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부분적ㆍ단계적으로라도 새로운 임금체계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추후 이러한 부분적ㆍ단계적 개편 방안 등이 포함된 한국형 신임금체계모델을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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