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입시 일정] 영재학교 4월, 과학고 7월, 자사고 9월 원서 접수 시작해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달성하기 어려워 보이는 목표도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학부모에게 자녀의 입시는 천 리 길을 가는 것보다 더 험난한 여정이다. 입시를 천 리 길에 비유한다면 첫걸음은 뭘까. 입시 일정을 확인하고 전형을 파악하는 거다. 그래야 자녀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유치원생과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관심 가질 만한 올해 입시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76개 사립초 대부분 10월 입학설명회
미취학 아동을 둔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건 사립초등학교 추첨이다. 사립초는 전국에 76개교, 서울에 39개교 있다. 2013년 정부가 사립초의 영어몰입교육에 제재를 가하면서 사립초 인기는 예전보다는 주춤해졌다. 하지만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곳은 여전히 경쟁률이 높다. 2015학년도 기준으로 계성초 경쟁률은 5.8대 1, 이대부초 경쟁률은 4.2대 1이었다. 사립초는 중복 지원을 할 수 없다. 서울 지역 기준으로 2016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는 11월 23~27일이었고, 11월 30일에 추첨을 실시했다. 대부분 사립초에서 10월에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므로 이때를 적극 이용하면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초등 3~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관심이 많은 게 영재교육원이다. 크게 대학부설·과학고부설·교육청부설 등 크게 세 종류로 나눠지는데, 보통 9~10월에 원서를 접수하고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12월 초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중학교 입시는 예체능 계열을 제외하면 국제중이 유일하다. 국제중은 전국에 4개교 있는데, 서울에 있는 대원·영훈국제중과 부산·청심국제중의 입학 전형이 다르다.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울에 있는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은 100% 추첨제로 바뀌었다.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정원의 2배수를 뽑은 후, 서류를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2016학년도 국제중 경쟁률은 11.35대 1로, 전년도(9.13대 1)에 비해 높아졌다. 부산국제중이 17.57대 1로 가장 높았고, 대원국제중 15.58대 1, 청심국제중 11.49대 1, 영훈국제중 4.7대 1이 뒤를 이었다.
영재학교 떨어져도 자사고 지원 가능
고등학교 중에서 가장 먼저 입학 전형을 시작하는 곳은 영재학교다. 보통 4월 말에 원서 접수를 시작해 7월에는 학생 선발을 끝낸다. 현재 영재학교는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광주과학고·대구과학고·대전과학고와 같은 과학영재학교 6개교와 2015년도에 개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있다. 올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문을 열면 총 8개교가 된다. 영재학교는 모두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나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과학영재캠프로 이뤄진다. 과학고와 달리 중 1·2학년 때도 지원하는 게 가능하다. 영재학교에 지원했다 떨어져도 과학고나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어 지원자가 많다.
미취학 아동은 11월 사립초 추첨 관심
초 3~4학년은 9월 영재교육원 원서 접수
전국 4개 국제중 지난해 경쟁률 11대 1
영재학교에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한 달 정도 후에 과학고 입시가 시작된다. 과학고는 영재학교와 달리 광역 단위로 선발한다. 보통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동시에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과학고는 전국에 20개교가 있는데, 입시 일정은 각 시도교육청별로 조금씩 다르다. 지난해에는 서울 지역 과학고인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가 과학고 중에는 가장 이른 7월 3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여름방학 후 전국 단위 자사고 전형
여름방학이 끝나면 전국 단위 모집 자율형사립고(이하 전국 자사고) 입시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건 민족사관고로 보통 9월에 진행한다. 하나고·외대부고·상산고·포항제철고 등은 10~11월 중에 전형한다. 보통 전국 자사고는 1단계 내신 성적과 2단계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반영 과목 비율, 반영 학기는 학교별로 다르다. 민사고와 하나고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주요 과목 외에 도덕·기술가정·체육·미술·음악 등 전 과목을 반영하고, 외대부고는 5개 주요 과목만 평가한다.
11월에는 외고, 국제고, 광역 단위 자율형사립고(이하 광역 자사고) 등이 학생을 선발한다. 지난해 서울 지역 외고와 국제고 원서 접수 기간은 11월 16~20일이었다. 외고와 국제고는 1단계 영어 내신, 2단계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광역 자사고도 비슷한 기간에 전형이 이뤄진다. 광역 자사고는 1단계 추첨, 2단계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현재 광역 자사고는 휘문고·중동고 등 서울에 22개교, 대구 경신고, 부산 해운대고 등 지방에 14개교가 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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