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먹거리는 가상현실".. IT 공룡들, 주도권 경쟁

김유나 기자 2016. 2. 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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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공룡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가상현실(VR)을 지목하고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VR은 향후 의료, 교육, 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개발단계부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게다가 VR은 게임·영화 등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의료나 건설, 교육,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도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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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공룡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가상현실(VR)을 지목하고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VR은 향후 의료, 교육, 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개발단계부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애플이 VR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수백명의 비밀 연구개발팀을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VR은 기기 사용자가 현실에 없는 가상세계 속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을 뜻한다. 현실세계에 가상 정보를 겹쳐주는 기술인 증강현실(AR)도 있다. 이 비밀 연구개발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라이트로 등에서 이직한 연구원과 개발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VR·AR 기능을 갖춘 헤드셋의 프로토타입(시제품)도 여러 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관련 분야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VR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더그 보먼 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를 영입했다. 또 AR 분야 스타트업 ‘플라이바이’, VR 스타트업 ‘메타이오’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2016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VR 분야는 정말 멋지다. (이 분야는) 실제로 많은 가치가 있다”고 밝혀 애플의 가상현실 산업 진출에 무게를 실어줬다.

애플보다 먼저 VR 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 VR’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 기어 VR의 경우 품질은 좋아졌으면서도 가격은 12만9800원으로 이전 제품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VR 기기와 연동되는 제품도 대폭 늘려 스마트폰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VR 콘텐츠까지 활용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에서도 VR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처음 공개 예정인 갤럭시S7 티저 동영상에는 기어 VR을 착용한 인물이 등장한다. 갤럭시S7과 VR의 연동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뉴욕에 VR 영화 스튜디오를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역시 VR 사업부를 신설하며 ‘카드보드’와 같은 저가형 디바이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VR 기기인 카드보드는 공개된 지 1년7개월 만에 500만대 넘게 출하됐다. VR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는 오큘러스의 VR 기기 ‘리프트’는 지난달 7일 예약판매 하루 만에 3개월치 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글로벌 IT 업체들은 VR을 통해 사용자들을 자사 플랫폼과 제품에 묶어두는(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VR은 게임·영화 등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의료나 건설, 교육,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도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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