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조선업 어쩌나..1월 수주 '제로'
<앵커 멘트>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들어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조선업 상황이 최악이라는 얘긴데, 더 큰 문제는 조선업의 불황이 길어질 것 같다는 겁니다.
보도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같은 대형 선박 건조가 한창입니다.
앞으로 2년 치 일감은 확보한 상태지만 내후년쯤에는 도크가 텅 빌 수도 있습니다.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지난달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엔 10척을 수주했었습니다.
조선 3사가 1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 사상 처음입니다.
<녹취> 조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1월달 수주 실적이 없습니다. 금액으로 보면은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작년 1월에 18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2016년 1월은 제로."
세계 교역량이 줄고 저유가 상황이 되면서 선박 발주 자체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7척.
올해는 10분의 1 수준인 16척에 그쳤습니다.
이마저도 중국에서 휩쓸어 갔습니다.
<인터뷰> 양종서(박사) : "유가가 낮음에 따라서 해양플랜트 수주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양플랜트 물량 자체가 사라지면 결국은 이제 선박 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조선업은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라 LNG선의 발주가 본격화되는 2018년쯤에야 제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이민영기자 (m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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