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알바사칭해 '취준생·환자' 끌어들인 보험사기 속출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보험사기에 일반인이 가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끌어들이거나, 별생각 없던 일반인에게 보험사기를 권유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갑자기 끼어든 앞차에 운전자가 급정거를 하고, 뒤따르던 차량이 바로 들이받습니다.
보험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중 하나인데 차이가 있다면 가담자 대부분이 취업준비생들이라는 것입니다.
전문사기단이 보험사기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일당 2~30만 원에 이들을 고용한 겁니다.
[김동하/금융감독원 팀장]
"일반인들이 가담했을 때는 반복적으로 사기를 치는 보험사기범하고는 적발되기가 상당히 어려운 측면들이 있죠."
아무 생각 없이 찾아온 손님을 보험사기에 끌어들이는 카센터도 있습니다.
공짜로 수리해주겠다고 동의를 구한 뒤, 차량을 일부러 더 파손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는 식입니다.
[카센터 사장]
"광택 40만원에 유리막도 40만원…. 현금으로 하지 마시고 보험으로 활용해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차주님이 돈 하나도 안 들이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구직사이트엔 성별이나 나이, 경력과 관계없이 일당 2~30만 원을 준다는 광고 글이 늘고 있는데, 상당수는 보험사기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보험사기 피의자 976명 가운데 91%는 보험전과가 없는 일반인이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조직적 보험사기의 경우 단순 가담한 초범이라도 처벌 강도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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