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세 3년5개월만에 최대 상승 "저물가 맞아?"

2016. 2. 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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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월세와 전세 등 서울 집세가 3년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월세와 전셋값을 포함하는 집세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전달에 이어 2.9%였다.

지난달 서울 집세 상승률은 전국 평균(2.9%)을 크게 웃도는 3.8%였다.

전달과 견준 서울 집세의 오름폭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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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월 전·월세 3.8%↑…전국평균 2.9%↑
소비자물가 상승률 0.8% 웃돌아
강추위로 농산물값 급등…양파 117%
공공서비스 가격도 2.2%나 올라
“집세 표본 적어 현실 반영못해” 지적

지난달 월세와 전세 등 서울 집세가 3년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또 농축산물 가격과 공공서비스 요금도 많이 올랐다. 무주택자이고 가계지출에서 농축산물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 쪽에서 ‘저물가’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월세와 전셋값을 포함하는 집세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전달에 이어 2.9%였다. 이런 집세 상승률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8%보다 3배가 더 높으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28%포인트 끌어올리는 구실을 했다. 집세는 2014년 8월(2.2%) 이후 오름폭을 계속 키워왔다.

집세 오름폭은 지역별로 차이가 많이 났다. 지난달 서울 집세 상승률은 전국 평균(2.9%)을 크게 웃도는 3.8%였다. 전국 16곳 광역시·도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크다. 2012년 8월 이후 최대 오름폭이기도 하다. 수도권인 경기도(3.5%)와 인천(3.4%)도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대전(0.6%)과 충북(0.7%), 경남(0.6%), 전북(0.3%) 등은 집세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세가 오르는 건 주택 매맷값 상승이 더딘 가운데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 집을 사려는 수요는 줄고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정부는 점차 집세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지난해 봄과 가을 이사철보다는 주택 공급이나 가격 등 전월세 시장 상황이 낫다. 특히 수급 측면에서 전월세 전환이 그동안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전세주택 부족 현상이 조금씩 완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전망은 물가 지표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전달과 견준 서울 집세의 오름폭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이전 서울 집세 상승률(전월 대비)은 0.2~0.3%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1월부터는 3개월 연속 0.4%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선 물가 지표 구성 품목 가운데 하나인 집세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은 매월 초순 한 차례씩 전국 1만가구를 대상으로 집세를 조사한다. 2010년 국민주택 총조사 기준 전월세 가구가 700만가구를 넘는다는 점에서 표본 자체가 일단 너무 적다. 나아가 표본 가구도 주거 형태나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구성된 경제활동인구 조사 표본을 끌어다 쓰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에 필요한 예산 부족으로 정확한 집세 통계 작성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 농축산물(2.4%, 이하 전년 동월 대비)과 공공서비스(2.2%)도 가격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몰아친 강추위의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양파는 117.2%, 파는 49.9% 값이 올랐다. 시내버스와 하수도 요금도 각각 9.6%와 23.4% 상승했다. 반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제품값은 10.3% 떨어졌다.

세종/김경락 김규원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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