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합창단 첫 방한.."판문점에서 아리랑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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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희망을 노래하는 '유엔합창단'이 창설 6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공연은 유엔합창단이 1947년 창설된 이래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공연에는 유엔합창단 이외에 한국·중국·일본 3개국 연합 평화기원공연단이 함께 출연한다.
그동안 유엔합창단 아시아 공연은 유엔합창단 동아시아 실행위원회에서 총괄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한국본부를 세우고 공연 프로그램 기획·구성 등을 일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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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평화와 희망을 노래하는 '유엔합창단'이 창설 6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유엔합창단은 오는 6월 4∼14일 판문점을 비롯해 서울, 부산, 청주, 여수 등 5곳에서 공연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한국공연은 유엔합창단이 1947년 창설된 이래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유엔합창단은 30여개국 유엔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으로, 노래를 통해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만들어졌다.
유엔합창단은 매년 1∼2개국을 선정해 공연한다.
2012년에는 일본을 찾아 대지진 피해자를 위로했고, 2015년에는 중국에서 유엔 설립 70주년 및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했다.
한국공연에는 유엔합창단 이외에 한국·중국·일본 3개국 연합 평화기원공연단이 함께 출연한다.
출연진은 약 200명, 공연시간은 1·2부 포함해 2시간가량이다. 유엔합창단 내에는 한국단원이 없어서 한국인 음악가가 특별출연할 가능성도 있다.
합창단은 '아리랑',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한국의 대표적 노래 서너곡을 우리말로 연습해 부를 예정이다.
그동안 유엔합창단 아시아 공연은 유엔합창단 동아시아 실행위원회에서 총괄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한국본부를 세우고 공연 프로그램 기획·구성 등을 일임했다.
공연 준비사항 사전점검을 위해 한국을 찾은 위원회의 시바타 세이호(紫田靜峯) 이사장은 "한국은 남북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과 세계에 평화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주완 한국본부 회장은 "오늘날의 한국은 갈등과 반복이 난무하고 남북문제도 안고 있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인의 염원과 유엔합창단의 소리가 결합해 세계평화의 새로운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식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유엔본부의 허가를 받아 성사된 판문점 야외공연은 특히 의미가 있다"며 "유엔합창단과 함께 어린이·다문화·북한이탈주민 합창단이 함께 공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본부 측에 따르면 이번 유엔합창단 한국공연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올 예정이다. 반 총장은 지난해 말 방북 문제로 북측과 협의한 바 있다.
공연은 티켓을 사전 예매한 뒤 관람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본부(☎1577-9367)로 문의하면 된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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