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온 유일호 "또 하소연하러 왔다"..여야는 네탓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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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에 정부·여당의 핵심 법안들에 대한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를 연이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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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에 정부·여당의 핵심 법안들에 대한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를 연이어 방문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목희 정책위의장과의 만남은 시간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유 부총리와 만나 야당을 비판하며 정부에 힘을 실은 반면, 더민주 지도부는 쟁점법안들에 대한 우려를 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김무성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연일 선거에 대비해 전국을 다니시는 대표님께 국회 법안 말씀을 드려 송구스럽다"면서도 "법안들이 빨리 통과돼야하는데 진전이 없어서 또 하소연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의료공공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지적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의료 공공성을 훼손할 수도 없고 그럴 의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종걸 대표를 만나봐야 의미가 없다. 합의한 것도 다 깨버리는데"라며 "그 사람들(야당)이 몰라서 그런 말(반대) 하는 게 아니다. 결국 박근혜정부에서 경제가 풀리면 다음 선거에 자기들이 불리해지니까 지금 다 반대하는 것이다.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임기 5년제 대통령이 임기 중 이런 정책과 방법으로 경제를 한번 살려보겠다고 하소연 하는데 (야당이) 그걸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은 참 기가 막혀 더 할 말이 없다"며 "선거에서 이걸 이슈화해서 국민에게 (야당이) 심판 받는 길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김 대표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됐으니 더이상 기다리지 말고 빠른 시간 내에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한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약속했다"고 언급하자 유 부총리는 "기활법은 국회의장님이 직권상정을 하셔도 된다. 큰 문제가 없다"고 동조했다.
김 대표와 유 부총리는 면담 내내 일제히 한숨을 내쉬며 "답답하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
유 부총리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활법은 물론 노동법,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의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전날 쟁점법안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거듭 국회를 비판하며 쟁점법안을 호소했다.
이날 유 부총리의 국회 방문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의 의중을 대표해 국회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유 부총리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기존 쟁점법안들조차도 난항을 겪고 있는데 11개 법안을 또 포함시킨 대통령의 의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 국회 사정을 너무 모르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렇게 국회에 불가능한 과제를 던져 국회가 할 일을 안하고 있다는 '의도된 작전'을 펴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라며 "그러면 국회와 청와대·정부와의 관계는 점점 더 벌어질 일만 남았다"고도 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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