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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선처는 없다!”
배우 신세경, 박시후, 가수 린 등이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자신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로 비방한 네티즌들을 고소하며 일제히 강경 대응에 나섰다.
신세경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신세경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들을 게재하며 비방을 일삼고 있는 악플러들을 지난 2월 1일 강남경찰서에 명예 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 고발 접수했다”고 2일 밝혔다. 아울러 “악플러 중에서도 그 정도와 수위가 수인한도를 넘어서는 수준의 사람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런 나쁜 사례를 근절시킨다는 마음으로 고소 취하는 물론 관용없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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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는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76명을 모욕죄로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에 무더기 고소했다. 박시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이담의 조인호 변호사는 “박시후와 관련된 기사 등에 저급한 표현으로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 76명을 고소했다”며 “길게는 몇 년동안 지속적으로 악성댓글을 단 사람도 있었다. 최근 박시후가 드라마 ‘동네의 영웅’에 출연하면서 악성댓글이 다시 시작됐고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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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은 자신과 남편인 엠씨더맥스의 이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한 네티즌을 고소했다고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 그는 “애초에 남편이 잘못한 일이 있었고 그것 전체를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도를 넘은 인신공격,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말들에 더해진 제 부모님에 대한 욕, 아직 있지도 않은 아이를 상대로 한 내용에는 법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는 지난 2009년 12월 공익근무요원 근무중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린과 이수는 2014년 9월 결혼후 지속적인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앞서 배우 박해진, 미쓰에이의 수지, 아이유,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배우 이정재, 서예지, JYJ 김준수 등이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대중의 사랑으로 존재하는 연예계 스타들이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둔 건 인신공격적이고 모욕적인 악플이 해당 연예인 및 관계자들이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소속사 연예인이 SNS와 기사 댓글 등에서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는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연예인의 인격을 모독하는 사실무근인 악성 루머와 댓글은 소속사 관계자가 봐도 분노가 치밀고 참을 수 없을 지경인데 당사자는 오죽하겠냐”며 “익명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 지속적으로 무책임한 악성 글을 올리는 악플러들에게는 더이상 선처를 베풀 게 아니라 강경한 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각종 루머를 유포하거나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은 어떤 처벌을 받을까. 악플러는 형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에 의해 명예훼손죄에 해당해 죄질에 따라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지만 실제 처벌 수위는 1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의 벌금형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손연재에 대한 허위사실을 작성한 혐의의 30대 여성은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처벌할 수 없지만 최근 연예계에선 악플러에게 선처 대신 법적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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