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보안 현주소②] '빨간 베레모' 경찰 안보이고, 촬영 금지구역선 플래시 마구 터지고

2016. 2. 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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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 위치한 한 직원 출입 전용 게이트 앞.

송모(37ㆍ여) 씨는 "어렵게 얻은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고 인천공항에 오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보안을 철저히 해야지, 불안감이 들면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오겠나"라며 "이런 때일수록 보안에 더 신경을 써서 사람들이 마음놓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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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불감증’ 인천공항 가보니…“불안한데, 외국 관광객이 오겠어?”

[헤럴드경제(인천)=신동윤 기자]2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 위치한 한 직원 출입 전용 게이트 앞. 중국에서 왔다는 관광객 장모(53) 씨가 유리벽으로 막혀 있는 이곳을 배경으로 계속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곳은 문이 열릴 때마다 내부 보안 검색 구역이 한 눈에 들어와 각종 촬영이 금지된 곳. 하지만 제지하는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보다 못한 기자가 이곳이 촬영 금지 구역이라는 사실을 알려 줬다. 장씨는 “출국 전 기념 사진을 찍던 중이었다”며 “제지가 없어 사진 촬영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용역회사에 소속된 보안요원이 인천공항 출국장을 순찰하고 있다.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및 외국인 밀입국 등 각종 보안의 허술함이 발견됐지만 인천공항은 공항 내 일상적 보안 업무를 용역회사에 소속된 보안요원에 맡긴 채 이들을 지휘할 평상시 지휘체계도 구성하지 않은 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현구기자@heraldcorp.com

이 게이트는 공항 내 출입 통제 구역이기도 하다. 이날 한 탑승객이 여행용 가방을 끌며 통과해도 제지하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이 탑승객은 내부에 있는 직원의 제지로 구역에서 나왔지만, 최악의 경우 보안 검색 구역에 있는 승객들이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인천공항에선 이 같은 ‘보안 불감증’을 이곳저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인천공항 내 한 승객이 보안검사를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박현구기자@heraldcorp.com

인천공항은 최근 중국인 허모(31) 씨 부부와 베트남인 A(25)씨의 잇단 밀입국으로 보안에 구멍이 드러났다. 하지만 예고된 밀입국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아랍어로 된 협박 메모가 담긴 폭발물 의심 물체가 화장실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현장은 여전히 안이한 대처가 이어지고 있었다. 보안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지만 보안 인력은 평소와 거의 다를 바 없었다.

폭발물 탐지견을 앞세운 5인 1조의 경찰특공대가 계속 순찰을 돌았고 보안 요원들과 경찰들이 2인 1조로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넓은 공항 전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경비 담당 용역업체 관계자는 “순찰 근무 인력을 늘리라는 지시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평상시와 별 차이 없이 근무하고 있는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짧게 설명했다. 인천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인력 문제는 보안상의 문제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송모(37ㆍ여) 씨는 “어렵게 얻은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고 인천공항에 오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보안을 철저히 해야지, 불안감이 들면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오겠나“라며 “이런 때일수록 보안에 더 신경을 써서 사람들이 마음놓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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