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보안 현주소①] 용역사별 다른 옷색깔 "쟤는 ○○용역 소속이래"

2016. 2. 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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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관문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지역.

소속이 다른 외주 보안 요원, 소통없는 상주기관 등의 문제는 인천공항 보안의 현주소다.

하지만 두 기관의 반대로 외주 보안 업체들은 인천세관이 담당하는 1층 입국장 세관구역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맡는 2, 3층 출입국심사대를 출입할 수 없다.

게다가 시설 보안의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인천공항공사는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관할 구역에 자체적으로 설치ㆍ관리하는 폐쇄회로(CC)TV도 실시간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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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부재로 뻥뚫린 출입국관리… 긴급상황 대처 미숙 불가피
인천공항공사, 세관ㆍ출입국심사 CCTV도 실시간 못봐

[헤럴드경제(인천)=신동윤 기자]대한민국 관문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지역. 우리를 위협하는 사람이나 물건의 진입을 막는 이 곳을 지키는 인력 간에는 소통이나 협업은 원천봉쇄된 것이나 다름없다. 소속이 다른 외주 보안 요원, 소통없는 상주기관 등의 문제는 인천공항 보안의 현주소다.

2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한 외주 보안 요원은 출입국 관리 체계가 갖고 있는 모순에 대해 입을 뗐다. 그는 “같은 보안 검색 구역이라도 일반 탑승동과 게이트 경비는 검은 옷을 입은 A용역 업체에서, 짐 검색을 담당하는 보안 검색 구역은 황토색 옷을 입은 BㆍC용역 업체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며 “같은 구역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없는 한 대화나 소통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 구역에서는 한 공간에도 서로 다른 용역업체 3곳에 소속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인천=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실제 ‘일반 구역→보안 검색대→출국 심사대→면세 구역’으로 이어지는 인천공항 출국장의 보안 주체는 각각 다르게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탑승동 일반 구역은 인천공항공사에서 도급을 준 용역업체 직원들이 인천공항경찰대와 협조해 순찰을 돌고 있다.

보안 검색 구역은 여권ㆍ탑승권을 확인하는 공간과 X-ray 탐지 검색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각각 다른 도급 업체에 소속돼 있다. 출국심사대의 경우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운영한다. 이 짧은 구간에 3곳의 관리주체가 있다. A업체 관계자는 “같은 공간에서 일하더라도 평소 소통 채널이 없다보니 긴급 상황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1년 개항 초기부터 밀입국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세관구역과 출ㆍ입국심사대에도 외주 보안 요원이 순찰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역시 취약한 보안 체계를 인식하고, 외주 보안 요원의 순찰 등을 포함한 보안시스템 강화 방안을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세관 등에 권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두 기관의 반대로 외주 보안 업체들은 인천세관이 담당하는 1층 입국장 세관구역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맡는 2, 3층 출입국심사대를 출입할 수 없다.

게다가 시설 보안의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인천공항공사는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관할 구역에 자체적으로 설치ㆍ관리하는 폐쇄회로(CC)TV도 실시간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인천공항 보안검색 구역이 가득 차있다. 인천=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공항은 밀입국과 같은 사고나 테러 위협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경찰이 보안 요원들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긴 하지만 유사 시 지휘 체계는 사실상 없다.

현재 인천공항경찰대, 인천공항공사, 국세청, 법무부 등 상주 기관은 보안 관련자들의 ‘대테러보안대책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협의회는 실제 상황이 발생할 때 소집될 뿐 보안 요원에 대한 정기적인 감독 역할은 수행하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대 관계자는 “(보안요원을 포함한) 정례 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다”며 “필요하면 그때 그때 실무진만 만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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