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모르면 손해, "보험료 이렇게 줄이세요"

2016. 2. 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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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 한 사람 당 1년에 평균 370만 원 넘게 내고 있는 것, 바로 보험료입니다.

한 달로 치면 30만 원이 넘는데 또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계속 내는 게 능사일까요?

오늘 '앵커의 눈'에서 알아봅니다.

먼저 올들어 보험료 얼마나 올랐는지 김성현 기자 설명부터 들어보시죠.

◀ 리포트 ▶

40대 직장인 최승호 씨는 요즘 일부 보험을 깰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월 3만8천 원씩 내던 실손 의료보험료가 4만6천 원으로 20%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가족들 보험까지 합치면 1년에 30만 원 가까이 더 내야 할 판입니다.

[최승호/실손보험 가입자]
"아픈 경우가 많지 않아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이번에 또 인상이 돼서 부담이 가중돼서 해지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들어 삼성화재가 22%, 현대해상 27%, 동부화재 24% 등 4대 보험사들이 실손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했습니다.

중소 보험사 중에는 무려 44%를 올린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

자동차 보험료도 오르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을 시작으로, 지난 주엔 현대해상이 개인용은 2.8%, 영업용은 7.8%씩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송민규/자동차보험 가입자]
"3년간 한 번도 사고를 낸 적이 없는데 왜 오른 보험료를 내야 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고요."

보험사들은 비싼 비급여 진료가 늘고 수입차 수리비 비중도 커져 연 1조 원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올해부터 보험료 자율화로 암보험과 어린이 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료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 앵커 ▶

작년에 해약된 보험, 생명보험만 18조 원을 넘었습니다.

사상 최대인데요.

보험료, 살림 팍팍할 때 더 부담스럽죠.

하지만 중간에 깨면 원금도 못 받는데, 줄일 방법은 없을까요?

조재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보험 리모델링을 해 봤다고요?

어떤 상품에 가입이 돼 있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가입한 건 사망과 중대한 질병을 보장하고, 실손 특약이 있는 생명보험사 상품이었는데요.

금융 컨설턴트에게 상담을 받아 봤습니다.

매달 18만 원 정도를 5년 가까이 내고 있었지만,

사실 어떤 질환에 진단비 얼마 나오는지도 제대로 몰랐던 게 많았는데요.

비용에 비해서 효율이 떨어지는 걸로 보이는 특약을 줄여 봤습니다.

예를 들어 중대한 암, 중대한 뇌졸중 같은 질환의 진단비를 1천만 원으로 낮췄더니, 주보험료가 8만 원 넘게 줄었고,

치매는 중증만 보장하는 특약 같은 걸 뺐더니 총 보험료가 18만 원에서 6만 원 대로 줄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리모델링이라는 게 일종의 보험 군살빼기네요.

무조건 깨기 보다는 혜택을 잘 골라내서 보험료를 확 줄인 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 볼까요.

[강신우/금융 컨설턴트]
"보험료가 10만원인데 내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납입하는 보장보험료는 한 5천원 정도밖에 안 되고, 나머지 95000원 정도의 보험료가 사망보장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 부분을 줄일 수 있는 최저로 낮춰서 보험료를 줄이고.."

◀ 기자 ▶

자, 이번엔 이 50대 주부를 볼까요. 한 달에 47만 원씩 내고 있습니다.

◀ 앵커 ▶

보험료 부담이 아주 커 보이는데요.

◀ 기자 ▶

네, 그런데도 저와는 결과가 달랐습니다.

암보험, 건강보험 같은 보장성부터 목돈마련용 보험까지 여섯 개나 가입이 돼 있는데요

당장 힘든 게 아니라면 그냥 유지하라는 게 컨설턴트 조언이었습니다.

나이 들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기 마련인데 젊었을 때 한 거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금리 많이 떨어진 지금보다 과거 상품이 이율도 높기 때문입니다.

◀ 앵커 ▶

그러니까 보험료가 많다 적다를 떠나서 몇 살인지, 얼마나 보험료를 내 왔는지, 다 따져 봐야겠네요.

자, 리모델링 말고도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제도'도 있다면서요.

◀ 기자 ▶

보험료를 한두달 내기가 어렵다면 보험사에 신청해서 잠깐 납입을 미루는 유예 제도가 있습니다.

단, 신청을 하지 않고 두 달 넘게 보험료가 밀리면, 계약이 실효돼서 보험금을 아예 받을 수 없고, 재가입도 어렵다는 점 알아두셔야 하고요.

형편이 계속 안 좋다면 납입을 아예 중지하고 지금까지 낸 돈으로만 보장받을 수도 있습니다. 보장금액은 계약 때보다 줄겠죠.

또 담배만 끊어도 보험료가 깎이는 건강우대 특약도 활용해 볼 만합니다.

◀ 앵커 ▶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배현진 앵커, '그래도 보험 유지하긴 어렵다' 하는 분들이 고려해야 할 3법칙이 있다면서요.

◀ 앵커 ▶

네, 이미 질병이나 상해로 보험금을 받은 적이 있다, 가족력이 있다, 또 60살 이상이라면 깰 때 신중해야 합니다.

향후 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보험료가 비싸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깨야 한다면 사고나 사망을 담보하는 보장성 상품보다는 변액보험 같은 투자형 상품부터, 또 나이가 어린 자녀가 가입된 상품부터 하는 게 손해가 적습니다.

또 '필수 생계형'이라고 하죠.

암이나 상해보험은 웬만하면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보험 참 복잡하죠.

제도도 자주 바뀌는데요.

올해 챙겨볼 혜택, 나세웅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먼저 보장범위가 확대된 항목을 챙겨봐야 합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ADHD 등의 정신질환도 실손보험 처리가 가능해졌고 퇴원할 때 처방받는 약값도 5천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민원이 많았던 사항도 개선됐습니다.

입원 1년이 넘은 경우 90일씩 보험금을 주지 않았던 규정이 올해 가입분부터는 없어집니다.

실손보험은 몇 개를 들든 보장금액이 같은데, 이 점을 보험사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면 5년 안에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 앵커 ▶

올해 문을 연 일명 '보험 슈퍼마켓' 사이트입니다.

설계사나 대리점 통해 가입한 것과 보험료 차이 얼마나 나는지 2백 개 넘는 상품을 모아 놨으니 참고해 볼 만합니다.

주인 기다리는 휴면 보험금만 8천억 원이 넘는다는데, 돈 내놓고 잊은 보험 없는지도 챙겨봐야겠죠.

하루가 다르게 보험료는 오르고 보험제도는 바뀝니다.

알아야 손해보지 않습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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