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18.5% 감소"..6년 만에 최악의 상황

이호건 기자 2016. 2.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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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부터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심상치 않다는 뉴스를 여러 차례 전해드린 바 있는데, 우려했던 대로 1월 수출이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무려 18% 넘게 줄어들어 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먼저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 해양플랜트.

지난달 단 한 건도 해외로 인도하지 못할 정도로 수출 부진이 심각합니다.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등 주력 13대 수출 품목 전체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저유가 폭탄을 맞은 석유제품은 수출가격이 급락하면서 35.6%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총 수출액은 367억 달러로, 1년 새 18.5%나 감소해 지난 2009년 8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이인호/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EU 이외의 대부분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 부진 때문입니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이 22%가량 크게 줄었고, 또 다른 주력 수출시장인 산유국들도 저유가로 소비가 크게 줄면서 우리 수출 감소를 불러왔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산유국) 정부의 지출 여력이 줄어들고 소비 여력을 위축시켜 이런 지역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우리 수출은 지난해 1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증가세를 기록하지 못한 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국내총생산의 46%를 차지하는 수출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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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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