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600억' 마르시알? '맨체스터 원더키드'는 바로 나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지난 해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놀라게 만들었던 앙토니 마르시알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맨유 내에서 ‘살림꾼’역할을 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박스 안에서의 침착한 그의 플레이와 시원한 드리블은 답답했던 맨유 공격의 ‘유일한 활로’로 까지 불리면서 맨유 팬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무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거액에 이적료를 친정팀 모나코에게 안기며 맨유로 둥지를 옮겼던 마르시알이다. 부대조항을 제외한 기본 이적료만 3,500만 파운드(한화 약 600억원)로 당시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결과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 활약 중인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앙토니 마샬보다 훨씬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나이지리아 ‘TAYE ACADEMY’에서 축구를 시작한 이헤아나초는 2014년 1월 10일 맨시티 스카우터에게 발견되어 약 30만 파운드(한화 약 5억원)라는 금액에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2014-2015시즌 맨시티 유스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고, 결국 한 시즌 만에 맨시티 1군 데뷔를 치르게 되었다.

2015년 8월 29일 왓포드와의 EPL 4라운드에서 교체출전 했지만, 1분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곧바로 열린 EPL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대결에서 똑같이 시간을 지체하기 위한 교체카드로 출전해 2-3분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그는 데뷔 두 번째 경기만에 골을 기록하며 맨시티 팬들에게 골을 남겼었다.

맨유의 ‘원더키드’ 마르시알과 이헤아나초의 직접적인 비교 결과는 놀라웠다. 마르시알은 이번 시즌 3,500만 파운드에 맨유로 이적해, 모든 대회를 포함 총 2,320분 경기에 출전했고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30만파운드라는 이적료에 맨시티로 둥지를 튼 후, 단 1년만에 1군 무대에 데뷔해 8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헤나나초였다. 더 놀라운 점은 그의 출전시간이 523분 이라는 점이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맨유라는 빅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르시알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비교적 많지 않은 출전시간을 보장 받았기 때문에 이헤아나초의 기록이 가려져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맨시티의 19살 나이지리아 소년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맨체스터의 ‘원더키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마르시알 vs 이헤아나초> 전격비교
나이 : 20세vs19세
이적료 : 3,500만파운드(약 600억원) vs 50만파운드(약 5억)
출전시간 : 2320분 vs 523분
공격포인트 : 8득점 5도움 vs 8득점 4도움
분당 공격포인트 : 178.4분 vs 43.5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