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日 계열사 지분 숨겨..신격호 고발 불가피

고한석 2016. 2. 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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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 그룹이 국내에 투자된 일본 계열사들의 지분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의성이 드러나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고발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고한석 기자!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롯데 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문제가 됐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늘 조사 결과를 발표했군요?

[기자]
공정위 조사 결과, 롯데 그룹의 지분 구조는 일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배 구조의 가장 위 핵심은, 일본에 있는 광윤사와 롯데홀딩스 등인데, 이 회사들은 모두 신격호·신동주·신동빈 등 총수 일가가 직접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롯데 그룹 측은 국내 계열사들의 지분 구조를 공시하면서 이 일본 계열사들을 총수 일가와 관련이 없는 '기타 주주'로 분류했습니다.

총수 일가가 일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겁니다.

공정위는 롯데 그룹이 거짓 자료를 제출하고 허위 사실을 공시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고의성이 드러나면 신격호 총괄회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롯데 측이 이렇게 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공정위는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롯데 그룹이 일본과 국내 계열사의 지분 관계를 숨겨 총수 일가와 관련된 그룹 내 내부 지분율이 85%에서 62%로 낮아졌지만, 이로 인해 롯데가 얻는 이익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고, 일본 계열사의 존재를 숨기려 했다는 추정은 가능하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롯데 그룹의 전근대적이고 폐쇄적인 경영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롯데 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은 2.4%로 극히 낮지만, 계열사 간 물고 물리는 순환 출자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열사 간의 출자 비율은 80%대로 다른 대기업 집단보다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순환출자 비율도 국내 어떤 대기업 집단보다 많아 전체 순환출자 가운데 71%나 차지하는 반면, 국내 롯데 계열사 중 소유와 경영이 공개되는 상장사의 비율은 10%가 안 됩니다.

지금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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