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의장-여야 회동 2일로 연기..3~5일 고비 '전운 고조'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1일 오후 개최 예정이었던 여야 대표, 원내대표가 만나는 '2+2' 회동이 일단 하루 미뤄졌다.
당초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지도부를 불러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의 협상 과정을 설명 듣고 중대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회동은 애초부터 성사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여야가 지난달 29일 본회의 무산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며 날을 세운 탓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와 합의 이행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선거법 처리라는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팽팽해 결국 이날 회동을 한들 접점을 찾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서로가 감정의 골이 깊은 만큼 냉각기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전열 정비도 회동 연기의 배경이다. 의장실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2일 당정청 협의를 계획했다며 의장에게 회동 연기를 요청했다.
쟁점 법안에 대한 협상이 벼랑 끝까지 몰리자 다시 한 번 당정청간 전략을 조율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의당 창당일정으로 인해, 내일 개최 예정이었던 비상의원총회 및 본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설 명절 전에 개최될 비상의총 및 본회의는 당의 명운을 걸고 중대현안을 처리할 예정이오니, 의원님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전원 참석해 달라"고 알렸다.
당초 새누리당은 야당의 합의파기를 이유로 정 의장을 상대로 2일 본회의 개최 및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의 직권상정을 요구한다는 계획이었다.
여야가 일단 하루 냉각기를 가지게 됐으나 새누리당이 3일부터 5일 안으로는 무조건 본회의를 열어 쟁점 법안과 선거구획정의 일괄처리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어서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해당 법안의 직권상정을 강하게 반대하며 여당에 선거구획정안부터 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2일 여야 회동 결과에 따라 설 연휴 전인 3일부터 5일까지 국회는 '운명의 3일'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sanghwi@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영어' 하루 30분으로 미국인 되는 법..놀랍네
- 고교에이스→프로야구 유망주에서 사기꾼 전락..전과 34범
- 박 대통령 취임 3주년 기념?..24일 광화문서 '유령집회'
- "애완견 발로 찼어?"..70대 노인 때려 죽인 60대
- "같이 놀아주겠다"..놀이터서 6세 여아 2명 성추행
- 10년 차 딩크족 남편, 불륜녀와 두 집 살림…혼외자 키우고 있었다
- "결혼식 지각 남편, 숙취 찌들어 등장…사진 촬영 땐 시모가 음식 먹여줘 황당"
- T1 "페이커, 김문수 후보와 관련 없음"…긴급 해명한 까닭이?
- "김수현과 중2 겨울방학 때 첫 관계, 당한 느낌" vs "김새론 녹취는 AI 조작"
- 수배전단 뜬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출소 후 라방하다 계정 차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