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월 제조업 PMI 49.4..6개월 연속 50 이하 의미는?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 경기침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춘절 이후 PMI 회복 여부가 관건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 경기침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춘절 이후 PMI 회복 여부가 관건 ]

중국 1월 제조업 PMI 지수가 49.4로 8개월 연속 50 이하를 보이고 있다. PMI 지수가 50이하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9.4를 기록하며 2012년 8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PMI가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체감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월 증시가 워낙 좋지 않았고, 신정과 설날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해 단기적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월 제조업 PMI가 49.4로 전달대비 0.3%p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PMI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인 생산지수는 물론 신주문지수도 각각 0.8%p, 0.7%p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PMI가 약세를 이어간 배경에 대해 1월 중국 증시가 급락하며 금융업 PMI와 비제조업 서비스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정과 춘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제조업 활동이 1월에 크게 위축된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 입장에서 이 시기는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를 없애는 시기라는 지적이다. 실제 1월 완성품 재고지수는 44.6으로 전달대비 1.5%p 하락했다. 수출주문지수와 수입주문지수도 각각 46.9%, 46.4%로 전달대비 0.6%p, 1.2%p 낮아지며 정체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소비품 제조업 PMI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1월 소비품 제조업PMI는 57.8%로 전달대비 3.4%p 상승했다. 식품과 주류, 음료, 차, 가공식품, 의약, 자동차, 전기 부문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밖에 자금 흐름이 ‘긴장’되고 있다고 답한 기업 비중도 43.6%로 전달대비 1.5%p 떨어지며 기업 자금난이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부동산 재고 정리에 적극 나설 예정인 것도 앞으로의 제조업 PMI 지수흐름에 긍정적이다. 국무원발전연구중심 장리췬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재고 정리 정책으로 올해 부동산 판매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올 상반기 부동산 투자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춘절 영향을 크게 받는 2월 이후 3월부터 제조업 PMI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낮 12시20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88.87로 전 거래일대비 -1.78%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9일 3.09% 오르며 모처럼 큰 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2700 지지를 위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go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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