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기동대' 없는 여수·포항 등 11개 공항 경비강화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강신명 경찰청장은 인천공항의 잇단 밀입국과 가짜폭발물 설치 등 국민 불안이 커지는 것과 관련, "공항전담 경찰관기동대가 없는 여수, 포항공항 등에는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배치해 공항경비를 강화하겠다"고 1일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국 15개 공항에 모든 경찰 보안인력이 나가 있지만 11개 공항은 정복 경찰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나머지 전담 경찰관기동대가 있는 4개 공항은 근무를 배로 증가시켜 공항안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인천공항 입국장 화장실에 가짜 폭발물을 설치한 용의자 추적을 위해 폐쇄회로(CC)TV와 현장의 유류물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 청장은 용의자와 관련, "아직까지는 특정할 단계가 아니다. 계속 추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현재 CCTV가 멀리 떨어져 있고 화장실을 비추는 것도 아니라 수사에 애로를 겪고 있고, 제보자도 없는 상황"이라며 "당일 공항을 이용한 사람들의 제보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아울러 "검거만이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내부적으로는 특진도 걸고 전국지방청에 공조수사도 지시했다"면서 "사진이나 CCTV가 확보된다면 공개수사로 전환할 생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 청장은 폭발물과 함께 발견된 문법이 틀린 아랍어 메모에 대해 "전문가 견해를 들어보면 아랍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거나 잘 모르는 사람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면서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밀입국한 베트남인에 대해서도 해당 남성이 찍힌 CCTV에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기에 동시간대 기지국의 발신전화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항보안 강화를 위해 설 전후 특별방범활동과 병행, '다기능순찰' 차원에서 공항의 테러취약요인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또 특별방범활동과 관련, 가정폭력 발생 우려가 있는 가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강 청장은 "설 명절에는 가정폭력 발생이 많고, 그 강도도 센 편"이라며 "가정폭력 우려가 있는 8000여 가정에 대한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평소 가정폭력 우려 가정을 A, B 등급으로 나눠 각각 월 1회, 2월에 1회씩 점검했으나 가정폭력은 설 연휴에 폭발하는 경향이 있고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명절 전후로 일제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가정폭력 우려 A 등급은 5481가정, B등급은 8610가정이다.
강 청장은 "112신고시스템을 통해 가정폭력 우려 가정의 신고를 인지할 수 있다"라며 "'악'하는 비명소리만 들리더라도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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