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치매 조기진단' 기술 상용화길 열어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KIST, 일진그룹 계열 알피니언에 기술이전… "연간 1조 규모 시장 선점할 수 있을 것"]
국내연구진이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에 이전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자체 개발한 '치매 조기진단기술'을 일진그룹 계열사 알피니언에 기술이전한다고 1일 밝혔다.
기술이전 총규모는 선급, 경상기술료를 포함해 총 3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술은 혈액 속 베타아밀로이드의 병리학적 연관성 연구와 전처리 기술을 통한 바이오마커 정량측정 및 치매진단법, 미량의 혈중 베타아밀로이드를 검출하기 위한 미세 교차전극 센서 등이다.
기존의 치매진단은 인지기능 검사나 뇌영상 등 검사를 통해 치매 증상 발현 후에만 진단이 가능하고 비용이 고가이거나 정확도가 낮았다.
반면, 이번 기술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치매 증상 발현 전에도 조기 진단할 수 있고, 1회 검사비가 기존(1회당 50~70만원)보다 5~10만원 수준으로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KIST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치매 조기진단 신규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기술이전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인허가가 통과되도록 지원하는 등 조기 상용화 및 후속연구, 해외 마케팅 자문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치매관리사업의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 노인인구 1100만명 중 약 100만명이 치매환자이고, 이 중 70% 이상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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