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먹거리를 맛보다
[오마이뉴스김희진 기자]
살이 따가울 정도로 칼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날씨에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큰 뷔페'라고 불릴 정도로 맛있는 먹거리가 넘치는 곳은 바로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 먹자골목입니다. 광장시장은 넘치는 인심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서 추운겨울 날에도 사람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광장시장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니 간판에 'OOO 방송출연' 이라는 문구가 대부분의 점포와 가게 간판에 적혀 있을 정도였습니다.
광장시장엔 어떤 매력이 있길래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걸까요.
자꾸만 먹게되는 '마약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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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시장 광장시장에 있는 마약김밥이다. |
ⓒ 김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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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김밥 별다른 재료가 안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맛있다. |
ⓒ 김희진 |
얼마나 대단하길래 마약김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김밥 안 재료라고는 단무지와 당근 그리고 밥이 끝입니다. 하지만 마약김밥만의 특색이 있습니다.
바로 한 입에 먹기좋은 크기와 마약김밥 소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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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김밥 소스 마약김밥을 찍어먹는 마약김밥 소스이다 |
ⓒ 김희진 |
마약김밥 가격은 1인분(김밥 8~10개 기준)으로 2500원~3000원 사이를 오갑니다. 가게는 대게 포장마차 형태로 생겼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딱 붙어앉아 인심이 후하신 아주머니께서 음식을 주시는데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스레 아주머니와 옆자리, 앞자리에 앉은 모르는 사람들과의 담소가 시작됩니다. 처음보는 사람들과도 시간가는지도 모르게 웃고 떠들며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일품 음식들을 먹는 것, 바로 이것이 전통시장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광장시장의대표인기메뉴'빈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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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시장 빈대떡과 고기완자이다. |
ⓒ 김희진 |
역시 광장시장의 대표인기메뉴라고 생각이 되었으며, 가게들 마다 사람줄로 가득했습니다.
빈대떡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빈대떡 냄새와 빈대떡 부치는 소리입니다.
이 냄새와 이 소리만 듣고 바로 사람 줄이 쭉 서 있는 빈대떡 가게로 들어가 "빈대떡 하나랑 고기완자 하나주세요"를 외치며 음식을 기다리며 손님들을 둘러보니 빈대떡 사이 막걸리 잔을 부딪히며 "마시자"를 연발하며 드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구경하다 3분이 흐른 뒤쯤 빈대떡과 고기완자가 나왔습니다. 두툼한 빈대떡을 간장소스에 푹 찍어 한입 먹어보니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며 부드러웠습니다.
항상 얇고 바삭한 전만 좋아했었는데 두툼한 빈대떡을 먹어보니 빈대떡의 맛에 풍덩 빠지게 되었습니다. 고기완자는 짭쪼롬해서 빈대떡과 같이 먹기 좋은 환상의 궁합이였습니다. 광장시장의 빈대떡과 고기완자는 막걸리가 절로 땡기는 맛이였습니다.
시장에서는흔히볼 수 없는'육회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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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시장 육회거리가 있을 만큼 육회가 유명하다 |
ⓒ 김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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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회 노른자를 톡 터뜨려 배와 함께 섞어보았다. |
ⓒ 김희진 |
그중 가장 사람이 많이 줄 서고 있는 곳으로 가서 뒤따라 줄을 서봤습니다. 육회가게에는 번호표가 있을 만큼 인기가 많았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육회를 주문하면 사진과 같이 육회위에 계란 노른자와 배가 같이 나옵니다.
노른자를 터트려 배와 함께 잘 섞은 후 먹으면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과 배의 단 맛과 육회의 쫄깃함이 잘 어울려 일품이였습니다. 광장시장 육회 가격은 1인분 1만2000원으로 시중 육회식당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더 퀄리티 높은 맛이니 광장시장에 들린다면 틀림없이 먹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바람 같은 바람이 불어오는 추위에 집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열기로 따뜻하고 후한 인심으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서울에서 가장 큰 뷔페 '광장시장 먹자골목'에 방문하는 건 어떨까요? 광장시장에서 줄도 서서 음식들도 먹어보며 시장만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건 또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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