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득점 에밋' KCC, 2차 연장 끝 전자랜드 제압

맹봉주 2016. 1. 31. 2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인천/맹봉주 인터넷기자] 2차 연장, 2시간 40분. 승자는 KCC였다.

전주 KCC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113-108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단독 3위 KCC는 2위 고양 오리온을 반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5연패에 빠졌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4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태풍(19득점 3리바운드)은 연장 승부처에서 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33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두 팀의 공격농구가 시작부터 맞부딪혔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팀의 초반 7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KCC는 장기인 높이를 살렸다.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하며 손쉽게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냈다.

전자랜드는 포웰에게 수비가 몰리자 김지완과 주태수가 각각 3점슛을 성공시키며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포웰이 빠진 후에는 김상규, 정병국이 득점에 가세하며 KCC를 쉴 새 없이 몰아쳤다. KCC는 신명호가 3점슛 2개로 맞대응을 했다. 수비가 멀찍이 떨어지자 자신 있게 3점슛을 던진 것이 주효했다.

두 팀은 경기초반, 수비 보다 공격에 중점을 둔 경기운영을 보이며 1쿼터부터 많은 득점을 뽑았다. 1쿼터는 12득점을 올린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가 28-26으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2쿼터, 포웰에 이어 자멜 콘리가 전자랜드의 득점 바통을 이어 받았다. 콘리는 포웰에게 집중된 수비를 이용해 수월하게 빈 공간을 침투했다. 어려운 자세에서도 슛을 성공시키는 등 2쿼터 초반 6득점을 집중시켰다.

KCC는 에밋과 하승진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하승진이 골밑에 자리 잡고 에밋이 외곽에서 공격을 시작하자 전자랜드는 누구 한명에게 더블 팀을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에밋과 하승진 모두 수비가 혼자 막을 경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을 쌓았다. 1쿼터 6득점을 기록한 에밋은 2쿼터에는 11득점을 올리며 KCC가 리드를 가져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자랜드는 포웰, 정영삼, 콘리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정영삼의 속공 레이업과 콘리의 득점까지 나오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KCC도 가만있지 않았다. 허버트 힐이 전자랜드의 낮은 높이를 이용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반은 53-53, 동점으로 끝이 났다.

팽팽했던 경기는 3쿼터 들어 조금씩 KCC쪽으로 기울었다. KCC는 에밋과 힐이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격에서 제몫을 다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득점을 내주고 공격에서 실책까지 더해지며 KCC와의 점수 차가 벌어졌다. KCC는 3쿼터 전자랜드의 득점을 13점으로 막으며 72-66으로 앞서갔다.

3쿼터 주춤했던 전자랜드는 4쿼터 다시 공격에서 힘을 냈다. 정병국과 주태수가 잇달아 3점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2점차까지 추격했다. 수비에서는 김지완이 정희재의 슛을 블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자랜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정효근이 스텝을 이용 한 골밑 슛을 넣으며 빠른 시간 안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접전 양상이 된 4쿼터 후반, 포웰과 에밋은 각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포웰은 역전 3점슛과 안정적인 경기 조율로, 에밋은 계속 되는 돌파로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다.

KCC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에밋이 개인기로 전자랜드 수비를 따돌린 뒤 돌파 득점에 성공하며 92-91,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전자랜드의 공격에선 포웰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구 중 하나를 성공하며 92-92 동점을 만들었다.

KCC는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김민구가 트래블링 실책을 범하며 허무하게 전자랜드에 공을 넘겨줬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에서 포웰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됐다. 

연장 첫 득점은 하승진의 손에서 나왔다. 하승진은 높이를 이용해 쉬운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김상규의 외곽포로 맞서며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의 균형은 연장 후반에 가야 무너졌다. 팀 파울에 걸린 KCC는 포웰에게 자유투로 2점을 내줬다. 다음 수비에선 김상규에게 외곽 오픈찬스를 내줬다. 김상규가 던진 3점슛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KCC의 다음 공격에서 에밋이 두 번이나 공을 뺏기며 승기가 전자랜드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멀찍이 도망가지 못하며 승부는 다시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에밋과 정병국이 모두 중요한 자유투 1구를 놓치며 점수는 100-100. 두 팀의 승부는 2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2차 연장도 다르지 않았다. 김태술과 정병국이 각각 3점슛 하나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양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한 에밋과 포웰은 모두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승부는 더욱 더 알수 없게 됐다.

에이스의 부재.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건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나가자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반면 KCC는 전태풍이 계속해서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약 2시간 40분간 이어진 혈투는 KCC의 승리로 끝이났다.

사진_한명석 기자  

  2016-01-31   맹봉주(mbjsa0524@naver.com)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