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신태용호, 에이스는 없어도 리더는 있어야한다

임성일 기자 2016. 1. 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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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를 통해 실점을 허용한 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흔들렸을 때를 극복하기 위한 리더가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일단 대회 기간 중에는 와일드카드를 이야기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솔직히 대상자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코칭스태프들과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우리 팀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자고 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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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대2로 일본에 역전패를 당한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6.1.31/뉴스1 © News1 (도하(카타르)=뉴스1) 손형주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임성일 기자 = "오늘 경기를 통해 실점을 허용한 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흔들렸을 때를 극복하기 위한 리더가 필요하다."

충격적인 역전패로 끝난 한일전을 마치고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전한 말이다.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 직전까지 갔던 한국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의 소감처럼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요란하게 흔들리다 결국 가라앉았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팀이 단 14분 만에 3골을 내주면서 2-3으로 역전패 했던 결과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감정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숙적 일본을 상대로 했던 결승에서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2골을 넣고 앞서다보니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는데 그 잘못된 파티를 멈춰 세워 줄 이가 없었다. 취한 상태에서 2실점을 했을 때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줄 버팀목도 없었다.

축구는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벤치의 영향력이 클 수 없는 종목이다. 여타 종목처럼 타임아웃을 요구해 흐름을 끊어주거나 변화를 꾀하기가 여의치 않다. 그래서 '필드 위의 사령관'이 필요한데, 신태용호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전술적 컨트롤타워가 없고 선수들의 기운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도 마땅치 않다. 쉽게 말해 A대표팀의 기성용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이 신태용호에 절실하다.

하지만 리더십이란 갑자기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다. 단순히 주장완장을 차고 있다고 누구나 캡틴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지금은 외부에서 리더를 영입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 다행히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와일드카드'라는 제도를 통해 몇몇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다.

올림픽은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하지만 3명은 예외다. 나이에 상관없이 그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 함께 본선을 치를 수 있다. 리우행이 결정되면서 신태용호의 와일드카드 후보군도 벌써부터 이야기가 분분하다.

신태용 감독은 "일단 대회 기간 중에는 와일드카드를 이야기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솔직히 대상자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코칭스태프들과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우리 팀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자고 했다"는 뜻을 밝혔다.

팀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신 감독이 선택할 몫이나, 3장 중 하나는 '리더'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카드로 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일본전에서 보았듯이 수비라인의 흔들림이 크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공격력은 괜찮은 수준이다. 권창훈, 문창진, 황희찬, 류승우 등 개인전술이 뛰어난 인물들이 여럿이다. 확실한 에이스는 없어도 이쯤이면 섭섭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후방의 리더는 절실하다. 와일드카드 활용법이 더욱 중요해졌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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