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김기윤 "기량발전상? 욕심나지만.."

홍아름 2016. 1. 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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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망치는 것 같다. 오늘도 망칠 뻔했다. 욕심을 가진다 해도 경기장에서 가지면 안 될 듯하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기윤(24, 180cm)이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의 대결에서 15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 팀의 70-66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27승 19패를 기록, 3위 전주 KCC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김기윤은 1쿼터 2분 48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이대헌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했다. 또한 3점슛 1개와 함께 오세근의 속공득점을 어시스트, 1쿼터 KGC인삼공사의 기선제압에 일조했다. 2쿼터에는 마리오 리틀의 쇼타임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본인의 쇼타임은 3쿼터에 나왔다. 마리오가 3점슛 3개를 쏘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려고 하자 3점슛 2개로 이에 힘을 실어준 것.

그러나 위기 상황도 있었다. 54-49, 5점차로 앞서나가던 4쿼터 중반 김기윤은 자유투 4개 중 2개를 놓쳤다. 65-63, 2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3분 51초전에는 실책도 범했다.

하지만 1점차 승부에서는 침착하게 자유투를 다 성공시켜 69-66, 3점차 리드를 안겼다. 이어 경기종료 14초전 4점차로 달아나는 자유투를 추가, 팀 득점을 70점 고지에 올려놨다. 4초를 남기고는 김선형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 이날의 승리를 매듭지었다.

Q. 경기 소감이 궁금하다.
A. 초반부터 집중을 못해서 전반이 끝나고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평소보다 집중을 못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겼으니 다행이지 졌으면 더 많이 혼났을 것 같다.

Q.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많이 기용되곤 한다. 처음엔 많이 부담도 되고 어색했을 듯 한데, 뛰다 보니 조금 익숙해졌나?
A. (박)찬희 형이 팀의 주전 가드인데 4쿼터에 내가 코트에 나오는 것은 슛 하나가 좋기 때문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가 잘한다기보다는 같이 뛰는 형들이 말을 많이 해주고 어떻게 하라고 조언해준다. 듣고 그대로 잘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Q. 기량발전상 수상에 있어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욕심이 있을 것 같은데?
A. 당연히 욕심은 있는데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내가 우선시하는 목표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상은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망치는 것 같다. 오늘도 망칠 뻔했다. 욕심을 가진다 해도 경기장에서 가지면 안 될듯하다.

Q. 또 다른 강력한 후보가 연세대 1년 선배 전준범(모비스)인데?
A. (전)준범이 형은 원래 슛이 좋은 선수라서 기회만 주위에서 만들어주면 득점을 잘한다. 대학교 때 같이 뛰면서 내가 많이 못살려줬는데, 프로에서는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뛰다보니 점점 기량이 오르는 것 같다. 

Q. 6라운드가 시작됐다. 남은 정규리그에서 목표가 있나?
A. 6강 자체를 신경 쓰지 않고 남은 8경기 끝까지 집중해서 하겠다. 그럼 나중에 더 좋은 순위에 팀이 올라 있지 않을까 한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6-01-31   홍아름(honga09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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