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김성근 감독 "오늘부터 야간에 수비훈련"
장강훈 2016. 1. 3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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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이제부터 강도가 세질 거야.”
한화 김성근 감독이 옥석 가리기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일본 고치현에 위치한 시영구장과 동부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지난 달 31일 첫 청백전이 끝난 뒤 “오늘부터 야간에 수비훈련을 한다”고 선언했다. 실전처럼 이뤄지는 자체 청백전이 오후 훈련 메뉴에 들어와 수비훈련 시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인원이 늘어나면 훈련 밀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15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만 해도 32명에 불과했지만 28일 서산에 있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스프링캠프 명단은 55명으로 확대됐다. 코치들도 함께 고치에 입성했지만 선수들이 워낙 많아 개인별 훈련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펑고를 받을 때에도 두 명이 돌아가며 받을 때보다 5~6명이 돌아가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개인별 훈련량은 줄어든다. 캠프 시작 후 보름 가량 지난 시점이라 선수들의 실전감각도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청백전을 비롯한 연습경기도 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훈련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믿는 김 감독은 그래서 야간훈련 때 수비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죽을만큼 훈련하지도 않았는데 하루 이틀 훈련하면 아프다는 선수들이 나온다. 아파서 훈련을 못하는 선수들은 집에 보내야하지 않겠는가. 감독 입장에서는 몸이 안되는 선수들을 쓸 수가 없다. 악착같이 살아남는 선수들로 꾸려가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초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한 선수들은 서산에 남겨뒀지만 일단 팀 플레이 훈련과 청백전을 치르기 위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들였다. 하지만 이틀 훈련한 뒤 통증을 호소하며 하루 이틀 쉬는 패턴이 반복되자 화가 난 것이다.
김 감독은 “하루 이틀 훈련하고 아프면 시즌은 어떻게 치르나. 아픈 선수들은 이 곳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 몸이 덜 된 선수들 대신 데려왔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아프다는 소리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니 시범경기 시작 전까지 완성시켜 봐야지 않겠는가. 할 일도 많고 갈 길도 멀다. 누가 살아남을지 지나보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한화 김성근 감독이 옥석 가리기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일본 고치현에 위치한 시영구장과 동부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지난 달 31일 첫 청백전이 끝난 뒤 “오늘부터 야간에 수비훈련을 한다”고 선언했다. 실전처럼 이뤄지는 자체 청백전이 오후 훈련 메뉴에 들어와 수비훈련 시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인원이 늘어나면 훈련 밀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15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만 해도 32명에 불과했지만 28일 서산에 있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스프링캠프 명단은 55명으로 확대됐다. 코치들도 함께 고치에 입성했지만 선수들이 워낙 많아 개인별 훈련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펑고를 받을 때에도 두 명이 돌아가며 받을 때보다 5~6명이 돌아가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개인별 훈련량은 줄어든다. 캠프 시작 후 보름 가량 지난 시점이라 선수들의 실전감각도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청백전을 비롯한 연습경기도 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훈련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믿는 김 감독은 그래서 야간훈련 때 수비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죽을만큼 훈련하지도 않았는데 하루 이틀 훈련하면 아프다는 선수들이 나온다. 아파서 훈련을 못하는 선수들은 집에 보내야하지 않겠는가. 감독 입장에서는 몸이 안되는 선수들을 쓸 수가 없다. 악착같이 살아남는 선수들로 꾸려가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초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한 선수들은 서산에 남겨뒀지만 일단 팀 플레이 훈련과 청백전을 치르기 위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들였다. 하지만 이틀 훈련한 뒤 통증을 호소하며 하루 이틀 쉬는 패턴이 반복되자 화가 난 것이다.
김 감독은 “하루 이틀 훈련하고 아프면 시즌은 어떻게 치르나. 아픈 선수들은 이 곳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 몸이 덜 된 선수들 대신 데려왔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아프다는 소리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니 시범경기 시작 전까지 완성시켜 봐야지 않겠는가. 할 일도 많고 갈 길도 멀다. 누가 살아남을지 지나보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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