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일대 초등학교에서 41년간 학생을 가르친 김주호 전 교사는 그동안 200차례 넘게 제자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제자들이 사례금을 주면 이를 받지 않고 제자 이름으로 장학금을 냈고, 딸의 결혼식 축의금 3500만원도 역시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지난달 31일 교육부는 김 전 교사의 사연을 소개하며 2월의 스승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외에도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학생을 졸업 때까지 매일 자전거로 통학시켰고, 2008년 퇴직한 김씨는 현재 홍성 지역에서 학교 안전지킴이를 자처하는 등 제자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교사는 "산에 가서 나무를 하며 1년을 보낸 뒤 중학교에 진학해 그런지 가정 형편 때문에 상처를 입거나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