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1초도 가만히 있을 수 없던 최고의 순간(종합)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에프엑스가 꿈에 그리던 단독 콘서트를 맞아 7년간 쌓아온 내공을 마음껏 터뜨렸다.

에프엑스는 지난 29~31일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DIMENSION 4 – Docking Station'(디멘션 포 – 도킹 스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2009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갖는 단독 콘서트로, 당초 2회에서 1회를 추가해 총 3회 열렸다.

에프엑스가 지난 29~31일 3일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 News1star / SM엔터테인먼트

에프엑스는 그동안 독특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해왔다. 그런 에프엑스의 세계는 이번 콘서트에서도 펼쳐졌다. 타이틀인 '디멘션 포 – 도킹 스테이션'는 에프엑스의 4차원 세계에 현실 세계의 관객을 초대해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강렬한 퍼포먼스, 신비롭고 몽환적인 소녀, 제트별로의 여행 등 여러 섹션을 마련해 각각 어울리는 곡들을 하나의 메들리로 선사했다.

에프엑스는 그동안 SM타운 콘서트나 SM 위크 공연에 참여하긴 했지만 약 2시간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오롯이 자신들만의 시간으로 채워본 경험이 없었다. 특히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를 봤을 때 섹션별 메들리가 연잉 구성되면서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될 것으로 보였기에 괜찮을지 우려가 됐다.

하지만 에프엑스는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쉬어갈 타임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하드하게 이끌어 갔음에도 7년 만에 이뤄낸 공연에 온 힘을 쏟아냈다. '일렉트릭 쇼크', 'NU 예삐오', '피노키오', '첫 사랑니, '레드 라이트', '4 Walls' 등 히트곡 무대에서는 열광을 이끌어냈으며 '라차타' 같이 오랜만에 듣는 데뷔 초 곡들은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뷰티풀 굿바이', '쏘리', '엔딩 페이지' 같은 곡에서는 가슴 찡한 감정을 선사했다.

에프엑스가 지난 29~31일 3일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 News1star / SM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에는 크리스탈(Krystal), 루나(Luna), 엠버(Amber), 빅토리아(Victoria)의 이름 앞 철자를 딴 캐릭터 KLAV(클라브)가 등장해 관객들을 에프엑스의 세계로 안내하는 호스트 역할을 했다. 4인조가 되기 전 곡들에서 클라브가 멤버들과 함께 5인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은 여성 멤버 4인과 남성 댄서 1명의 조합으로 독특함 매력이 있었다.

아울러 30m x 10m 크기의 본 무대를 비롯해 최대 6분할로 구동되는 12m x 6m의 메인 LED, 6m x 5m 크기의 중계 등으로 구성된 무대, DJ BOX, 계단 리프트, 레이저쇼 등 다양한 무대 장치 및 효과, 책상과 의자, 배낭, 바람인형 등은 에프엑스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것들로 이뤄져 한시도 지루할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에프엑스는 오프닝 공연을 마친 후부터 관객이 그저 감상하는 것이 아닌 함께 노는 분위기를 지향한다고 했다. 초반부터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면서 끝까지 팬들과 호흡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멤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남성팬, 여성팬 모두 온 힘으로 응원을 보내면서 의미있는 첫 단독 콘서트를 멋지게 완성했다. 에프엑스는 우리도 이만큼 잘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왜 이제서야 단독 콘서트를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정도로 처음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줬다.

에프엑스가 지난 29~31일 3일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 News1star / SM엔터테인먼트

한편 에프엑스는 오는 2월 첫 일본 단독 투어 'f(x) the 1st concert DIMENSION 4 – Docking Station in JAPAN'에 나선다.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 4개 도시에서 총 6회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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