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관리기구 '내홍' 장기화..위원장 선임 親박·非박 '갈등'

박용규 기자 2016. 1. 31. 14: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親박 '이한구' 적임자..김무성 '위원 선임 전권' 달라 맞서

[머니투데이 박용규 기자] [[the300]親박 '이한구' 적임자…김무성 '위원 선임 전권' 달라 맞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야당이 분열되는 상황에서 우리당은 겸손하게 가자고 하는데 최근 김 대표가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켰다"며 "다시는 권력자라는 말로 당에 분란을 일으키지 않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김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2016.1.28/뉴스1

4월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의 공천을 담당할 공천관리위원회 인선이 '답보'상태다. 공천관리위원장과 함께 위원 선출 방식을 놓고 친박계와 김무성 대표가 갈등하고 있어 2월초 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박계'는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공천관리위원 선임에 대한 '전권'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택하면서 과거의 '공천심사위원회'에 비해서 위상이 축소된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예비후보자 경선에 앞선 컷오프를 포함해 경선방식 등을 결정할 수 있어 위워장과 위원들에 대한 당내 관심이 높다.

새누리당의 공관위원장 선출은 당분간 공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최고위원회(29일) 비공개 회의 이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진전된 사안이 없다"면서 "내일(1일) 있을 최고위원회에서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계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이한구 의원이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공천과정 전반을 지휘하기 위해서는 선거경험이 많고 당내 사정에도 밝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19대 국회의 첫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하기도 했었다.

반면 비박계에서는 이 의원에 대해서 반대 기류가 강하다. 이 의원은 작년 연말 한 라디오 방송에서 "컷오프를 하더라도 전략공천은 불가피하다"는 언급을 해 사실상 비박계로서는 어렵기 만들어 놓은 상향식 공천 방식과 엇박자를 낼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당초 새누리당에서는 최고위원들이 각각 한명씩 공천관리위원을 추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친박계가 공천관리위원장까지 정하려고 하자 김 대표가 이에 대해서 반대를 하면서 최종 결정이 더뎌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김황식 전 총리를 포함한 외부 영입인사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고자 했으나 친박계의 반발로 제대로된 논의를 해보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비박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무성 대표의 이한구 카드 불가는 변동이 없다"면서 "1일 최고위에서는 결론을 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규 기자 ykpar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