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통합계좌 도입..MSCI 선진지수 편입 급물살

신수영 기자 2016. 1.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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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편입땐 글로벌 자본유입 효과..6월 관찰대상국 리스트 등재 여부 주목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2015.4.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수영 기자 = 금융당국이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를 도입키로 31일 발표하면서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걸림돌 하나가 해소됐다.

글로벌 장기투자자금들이 MSCI 선진지수를 평가지준 지수로 삼는 경우가 많아 MSCI 선진지수 편입은 한국증시의 외국인투자기반을 양질화하는 의미가 있다. 한국이 오는 6월 MSCI 선진국 시장 지수의 잠재리스트에 등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금융위는 기재부, 거래소 등과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워킹그룹을 꾸리고 홍콩을 방문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한국은 지난 2009년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다가 5년 뒤인 2014년 해당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글로벌 외국인 투자자 불편 감소를 위한 한국정부의 재도개선 노력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정부가 다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다. 한국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글로벌 연기금 등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안정적 수요기반이 확충되는 효과가 있다.

◇원화 환전성 제고 및 지수 접근성 확대 문제 남아 이번 조치로 한국의 MSCI 선진국 시장 지수 편입이 앞당겨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MSCI의 요구 가운데 원화 환전성 및 지수접근성 제고 등 2가지가 남아 있다.

먼저 MSCI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24시간 환전을 할 수 있도록 역외시장 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로써 이에 대해 MSCI와 금융위가 뚜렷한 합의점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이 24시간 환전을 허용할 경우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이를 담당하는 기재부의 우려다. 이와 관련,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 국장은 "기재부와 시장 등을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해법을 내놓겠다"고만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환전성제고가 수반되지 않으면 선진국지수 편입은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외환시장 관리 차원에서 정부가 역외시장 개설을 허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역외 시장 개설 대신 최대한 환전성을 높일 수 있는 우회로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

MSCI의 또 다른 요구는 한국증시를 활용해 상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거래소가 보유한 지수정보를 개방해달라는 것이다. 지수접근성 문제는 그동안 난색을 표했던 거래소의 입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김 국장은 "한국 지수가 해외에서 거래되는 것이 우리 증시의 외연확대라는 인식을 거래소와 금융위가 모두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MSCI 지수는 MSCI 자회사가 작성, 발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 지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지수와 아시아, 중남미 등의 신흥국 지수로 나뉘며, 현재 한국 증시는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 있다. 이 지수는 최대 7조~8조원 규모 글로벌 펀드들의 벤치마크로 사용되고 있어 선진국 지수 편입시 자본유입 효과 등이 기대된다.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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