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걱정 덜어 준 눈..해갈엔 부족
[앵커]
강원 영동지역에는 이틀 동안 눈이 최고 15cm 가까이 내렸습니다.
극심한 겨울 가뭄 속에 내린 반가운 눈인데요.
산불 걱정은 당분간 덜게 됐지만, 가뭄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과 들녘이 은세계로 변했습니다.
나뭇가지에는 순백의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눈 덮인 시골 마을은 운치를 더합니다.
백사장에 쌓인 눈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아이들은 눈을 치우다가 말고 썰매 타느라 신이 났습니다.
[박시현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이번 겨울 들어 눈이 처음으로 이렇게 쌓여서 동생들이랑 눈사람도 만들 수 있고 눈싸움도 할 수 있고 썰매도 탈 수 있어서 좋아요.]
이틀 동안 강릉과 속초 등 강원 영동지역에 최고 14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위험에 시달렸던 강원 동해안 시·군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정병걸 / 동부지방산림청 산림재해안전과장 : 주간이나 야간에 비상근무를 계속 서 왔는데요. 다행히 눈이 내려서 반가운 상황입니다.]
최근 두 달 동안 강원 영동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1/4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눈은 바짝 메말랐던 대지를 촉촉이 적셨지만,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당분간 큰 눈이나 비 소식이 없어 일부 산간 마을의 식수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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