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신에 DMZ 의도적 공개..'K팝' 들려

정홍규 2016. 1.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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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군의 대북 확성기방송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북한 최전방에서 울려퍼지는 우리의 확성기 노래가 외신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취재 허용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려는 선전전으로 분석됩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군의 안내를 받아 외신기자가 도착한 곳은 비무장 지대 북쪽의 북한군 초소.

남쪽을 향해 감시용 망원경이 배치돼있고, 건너편 멀리 태극기와 유엔기가 펄럭이는 우리 군 초소의 모습이 보입니다.

곧이어 익숙한 우리 노래가 들려옵니다.

<녹취> "대북 확성기 방송 죽을 만큼 잊고 싶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 군이 내보내고 있는 대북 확성기 방송입니다.

<인터뷰> 전남수(북한군 상좌) : "우린 (대남 방송) 없습니다. 미국의 사촉(사주)을 받은 남조선 괴뢰, 괴뢰도당이 생억지를 쓴단 말입니다. 지금..."

이어 도착한 판문점 북측 지역.

보초를 서는 북한 군인들 옆으로 우리 기업의 에어컨 실외기도 포착됩니다.

이곳의 북한군 장교는 유엔의 제재가 두렵지 않다며 평화협정 체결 주장을 되풀이합니다.

<인터뷰> 남동철(북한군 중좌) : "우리와 미국 간에 평화협정부터 체결해야 한다는 거. 평화협정 체결하면 그 자체가 조선반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거다."

현장을 취재한 외신기자는 갑작스런 도발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비무장지대의 긴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취재 허용은 핵실험 이후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려는 의도된 선전전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정홍규기자 (dwar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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