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명산의 위엄' 눈꽃 핀 덕유산, 눈부신 절경
곽동건 2016. 1. 30. 20:40
[뉴스데스크]
◀ 앵커 ▶
호남지방엔 이번 주초까지 많은 눈이 내렸죠.
겨울 명산으로 꼽히는 덕유산은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황홀한 설경을 빚어냈는데요.
곽동건 기자가 그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백두대간이 서남쪽으로 달리다 빚어놓은 덕유산,
산자락에 걸린 눈구름이 만든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엔 키 작은 주목들이 가지마다 소담스런 눈꽃을 피워냈습니다.
오목오목 발자국을 내며 눈 덮인 산길을 오른 바지런한 등산객들은 손을 뻗으면 청명한 하늘이 닿을 듯한 해발 1천614미터에서 황홀한 설경을 내려다보는 특권을 누립니다.
[이경희/서울 종로구]
"제가 겨울왕국에 서 있나, 이런 느낌. 정말 좋았어요."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높바람에 눈꽃이 부서져 날리면서 겨우내 웅크리고 봄을 기다리는 꽃눈들이 살포시 드러납니다.
돌도 안 된 아이를 품에 안고 오른 아버지는 아이가 눈처럼 맑게 자라길 기원해봅니다.
[임영진/경기 고양시]
"아기가 이제 7개월인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나중에 추억거리를 얘기해줄 수 있으니까."
덕이 많은 너그러운 어머니 산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그대로, 덕유산은 매서운 눈발마저 꽃으로 만들어 눈시린 설경을 완성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곽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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