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굴비' 전성시대, 승승장구 비결은?

김성민 2016. 1. 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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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횡성 한우와 평창 한우, 영덕 대게와 울진 대게.

이렇게 지역 특산물을 놓고 지자체마다 원산지 마케팅이 치열한데, 유독 굴비는 영광 굴비가 독보적입니다.

이제 영광에서는 굴비 재료인 참조기도 안 잡힌다는데, 왜 영광 굴비만 승승장구하는 걸까요.

김성민 기자가 취재해 봤습니다.

◀ 리포트 ▶

굴비의 고장 전남 영광 법성포.

겨울 바닷바람에 굴비가 꾸덕하게 말라갑니다.

건조 기간은 보통 12월에서 2월까지 3개월.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방식의 굴비는 전체 영광 굴비의 5%도 안 됩니다.

이제 대부분의 영광 굴비는 가공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조기에 소금간을 하고 물로 세척한 뒤 해풍 대신 선풍기 바람에 건조시킵니다.

[박광식 대표/영광 굴비 가공·판매]
"시대가 바뀌면서 지금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주로 하다 보니까 안에서 인공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영광 지역의 굴비 제조 업체는 600여 개. 한해 매출액은 3천5백억 원에 달합니다.

10여 년 전에 비해 업체수나 매출액 모두 2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2009년 영광 법성포가 굴비 특구로 지정되면서 굴비가 하나의 산업으로 발돋움한 겁니다.

지금은 영광 앞바다에선 참조기가 거의 잡히지 않고 있지만, 전국에서 잡힌 참조기가 영광 법성포에 모여 굴비로 가공되고 있습니다.

[영광 수협 관계자]
"남제주에서 다 잡아요. 실질적으로 영광에서 조업하는 배들은 없죠."

하지만, 국내 최대 참조기 산지인 제주 추자도도 다양한 축제와 굴비 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어 영광 굴비의 독주도 견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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