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는 당신이 카드로 뭘 살지 알고 있다"..타깃마케팅 시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여행을 좋아하는 30대 남성 직장인 A씨는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2박3일 강원도 여행에 나섰다.
그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식을 구입하고 ○○카드로 결제하자 곧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카드로 10만원 이상 주유하면 1만원 캐시백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마침 주유가 필요했던 A씨는 10만원을 주유했다.
강원도에 도착해 유명 막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고 카드로 결제하자 이번에는 ‘앞으로 3일간 ○○카드로 20만원 이상 이용하면 5%의 캐시백 혜택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A씨는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시점에 혜택을 받자 ○○카드가 더 만족스러웠다.
이 사례는 30대 남성 직장인 A씨가 맛집과 주유소에서 주로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한 카드사가 선보인 ‘타깃(Target) 마케팅’ 결과다.
최근 카드사들은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매스(Mass) 마케팅’ 대신 이같은 ‘타깃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시장환경이 악화되며 비용 절감이 절실한 가운데 같은 돈을 쓰더라도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케팅 발굴이 절실해지면서다.
타깃 마케팅은 확실한 수요를 가진 소비자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부터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인 ‘스마트 오퍼링’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일별 800만 건 이상의 카드 승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카드 이용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행동 시점에서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시스템이다.
KB는 1년여의 안정화 기간 중 이를 마케팅 영역에 접목하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마트 등 가맹점과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지역 내 거주하는 30~40대 여성’과 같이 대상을 두리뭉실하게 정했다면, 지금은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회원별로 이마트를 방문할 가능성을 수치화했다.
이를 통해 찾아낸 고객 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달 여간 홍보전단(DM)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17.9%의 높은 고객 이용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DM 마케팅(3% 내외)보다 6배 가량 높은 성과다.
그런가 하면 아예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카드가 출시되기도 한다.
신한카드가 올초 출시한 ‘레이디 클래식’카드는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만들었다.
신한카드 사용 고객을 분석해 아이를 둔 30대 후반의 기혼여성과 50대 초반 알뜰 주부들의 소비심리 트렌드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백화점,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할인에 집중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올해 상반기 수익을 예측하기 힘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갈수록 고객을 세분화하는 마케팅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경우도 일찍부터 30~40대를 주요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13~14%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에 비해 고객 수(약 650만명)가 적다는 점이 이를 설명해준다.
현대카드는 30~40대 고객이 문화에 관심이 많고 브랜드나 스페이스와 관련한 소비에 치중하고 있음을 감안해 이를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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