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순애 여사 입관식에 SK가 집결..재계 인사 조문 잇따라(종합)

전효진 기자 2016. 1. 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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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 여사의 입관식을 앞두고 최신원 SKC회장(첫번째 사진)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SK그룹 가족들이 이동하고 있다./전효진 기자
SK그룹 가족사진./SK그룹 제공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고 노순애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조문을 위한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각각 빈소를 따로 찾았다. 오후 3시쯤 시작된 입관식에는 함께 모습을 보였다.

전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빈소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12시 45분쯤 큰어머니인 노순애 여사의 빈소를 다시 찾았다. 최태원 회장은 전날까지 취재진을 의식한 듯 빈소 안으로 들어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날은 최창원 부회장과 함께 작은 아버지인 최종관 SKC 고문을 빈소 밖까지 직접 배웅하며 예를 갖추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 노소영 관장은 최 회장보다 늦은 오후 2시 5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오후 3시쯤 고 노순애 여사의 입관식이 시작됐고, 고인의 차남인 최신원 SKC 회장과 삼남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유족들은 모두 함께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켰다.

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29일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외부 인사 중 가장 먼저 조문했고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외에도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30일 첫 조문을 한 재계 주요 인사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었다. 11시 25분쯤 빈소를 찾은 정 부회장은 상주인 고인의 둘째 아들 최신원 SKC 회장과 셋째 아들 최창원 SK 케미칼 부회장 등을 위로했다. 최철원 전 M&M 대표가 로비까지 정 부회장을 배웅하기도 했다.

SK(034730)그룹 계열사 주요 임원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SK텔레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정보통신 계열사들을 시작으로 SK건설, SK증권 등 계열사 임원들도 시간을 나눠 단체 조문했다. 오후에는 SK하이닉스, SK해운 등 나머지 계열사 임원들이 빈소를 찾았다.

1928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고 노순애 여사(사진)는 1949년 22세의 나이로 수성 최씨 장손이었던 두살 연상의 최종건 SK 그룹 창업주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후 3남 4녀의 자식을 뒀다.

고인은 최종건 회장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종가집 집안 살림을 챙기고 자식 교육에 전담하는 등 내조를 열심히 했다. 노 여사는 생전에 형제간 우애와 집안의 화목을 강조해 왔다고 SK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11월 미수연에서도 고인은 “아들 딸들아 화목하게 잘 살거라. 싸우지 말고 화해하거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신원 SKC 회장은 “어머님께서 늘 말씀하신 ‘장하다 우리 아들’ 그 한마디에 뭉클했다”며 “더 장한 아들이 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젊은 시절 수년간 한 집에서 생활하며 큰어머님의 사랑과 지원을 받았다”고 회고하며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고인에게 아픔의 시간도 있었다. 1973년 결혼 24년 만에 최종건 회장이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돼 기나긴 미망인 생활을 했다. 2000년에는 큰 아들이었던 윤원을 후두암으로 먼저 보내기도 했다.

노 여사는 이후 2002년 둘째 아들 신원과 함께 사재를 출연해 ‘선경 최종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후학 양성과 사회 봉사활동을 했다.

노 여사는 최근 폐렴과 뇌경색이 겹치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최신원 회장 형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노 여사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28일 저녁 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고인의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여사는 28일 오후 9시 39분쯤 향년 89세로 타계했다.

고인의 발인은 1월 31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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