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주는 좋은 주말을 보내게 될까?

김원모 2016. 1. 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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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원모 기자] 베테랑 포워드 조은주가 정규리그 후반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KDB생명은 후반기가 한창인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에서 30일 기준 6승 19패로 6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김영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플레넷 피어슨을 선발해 지난 시즌 골머리를 앓았던 외국선수 활약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해 여름에 열린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팀 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기대를 안고 시즌에 돌입한 KDB생명이었지만, 험난한 여정의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 악령과 국내선수와 외국선수의 조화는 생각 외로 좋지 못 했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단의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 함께하지 못 하고 있는 KDB생명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여느 구단에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중심엔 최근 경기 감각을 되찾은 조은주가 중심이 되고 있다.

▼ 계속된 부진의 늪
조은주는 데뷔 15년 차인 베테랑이다. 2011-2012시즌엔 KDB생명 소속으로 경기당 13.6점을 올리며 명실상부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워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모습은 부진의 연속이었다. 시즌 내내 갑상선 문제로 하여금 빈혈이 일어나 정상 컨디션인 날이 없었다. 1월 14일까지 19경기를 뛰며 평균 5.2점 2.3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점슛 성공률 21.5% 30.8 3점슛 성공률 30.8%를 기록했다. 더욱더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이 기간 남긴 성적표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 올스타전 이후 달라진 조은주
1월 17일 올스타전 이후 조은주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KDB생명은 3경기 동안 1승 2패를 기록했는데 조은주는 이 3경기 동안 평균 17점 5.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점슛 성공률 57.1% 3점슛 성공률 61.1%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8일 KEB하나은행전에서 2쿼터 1분 만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KDB생명의 벤치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만약이라는 가설을 세워봤을 때 KDB생명이 패한 KB전(22일 62-66), 삼성생명전(24일 66-69)에서 4쿼터를 잘 버텼더라면 KDB생명은 3연승을 달렸을 것이다. 조은주의 활약을 바탕으로 말이다.

▼ 혼자가 아니야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을 때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다. KDB생명은 한동안 이경은이 고군분투하며 힘겨운 사투를 벌였지만, 승리를 이끌기에는 그 짐이 너무 컸다. 이 같은 점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플레넷 혼자 고득점을 올리거나 조은주 혼자 만점 활약을 펼친다 하더라도 승리를 거두기엔 부족하다. 최근 3경기 빼어난 활약을 한 조은주 곁에는 동료라는 든든한 존재가 있다. 28일 KEB하나은행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수훈선수로 선정된 조은주는 방송 인터뷰 말미 “KDB생명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는 소망을 전했다. 모처럼 제 기량을 뽐낸 조은주는 1월 마지막 주말인 31일 삼성생명전에서 승리하여 2연승을 거둔다면 조은주는 물론 KDB생명 모두가 한결 더 좋은 주말을 보낼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니, 좋은 주말을 보낼 것으로 보여 진다. 조은주의 바람대로 순위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은 그런 선수들의 모습에 응답할 것이다.

#사진 - WKBL 제공

  2016-01-30   김원모(basket7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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