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에밋 위닝샷으로 '잠실 징크스' 깼다

곽현 2016. 1. 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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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잠실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경기 전 추승균 감독이 삼성전을 앞두고 한 얘기다.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3위를 달리고 있던 KCC는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었다. 이번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상황.

하지만 추 감독은 잠실에서 유독 이기지를 못 했다고 말했다. “SK와도 마찬가지다. 잠실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실제 KCC는 이번 시즌 삼성의 홈 경기장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번을 맞붙어 모두 졌고, SK에게는 3번 모두 패했다. 반면 자신들의 홈인 전주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때문에 이날 잠실에서 열린 삼성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그렇지만 KCC는 이번 시즌 원정보다 홈에서 더 승률이 더 좋다. 이번 시즌 홈에선 19승 5패로 굉장히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원정에선 8승 13패로 뒤지고 있다.

사실 삼성도 마찬가지다. 홈에서 15승 6패, 원정에선 10승 14패로, 홈 승률이 압도적으로 좋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KCC가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 했던 잠실 승리를 해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삼성의 리드로 진행됐다. KCC는 1쿼터 5분여간 단 2점에 묶일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라틀리프의 득점을 필두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지며 계속해서 리드를 잡았다.

KCC는 주포 안드레 에밋의 컨디션이 썩 좋지 못 했다. 에밋의 슛 적중률이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삼성은 KCC의 공격실패를 역습으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KCC는 4쿼터 에밋의 맹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에밋은 신들린 개인기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는 점점 치열했고, 체육관 열기도 고조됐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임동섭의 득점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KCC는 근소하게 뒤처지면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KCC는 종료 7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어냈고, 뒤이어 1.5초를 남기고 에밋의 점프슛이 터지며 74-72,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에밋의 신들린 활약과 함께 짜릿한 역전승으로 잠실 징크스를 날려버린 KCC다.

#사진 – 유용우 기자

  2016-01-30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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