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스토리] 로사리오, "로저스 바보" 웃음폭탄

2016. 1. 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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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바보!".

같은 팀 투수이자 절친한 고향 선배 에스밀 로저스(31)의 별명에 관한 물음에 로사리오가 내놓은 대답은 놀랍게도 '바보'였다.

로저스는 로사리오에 대해 "나처럼 분위기 메이커다. 특히 선수들에게 별명 지어주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로저스가 직접 라커룸으로 데려가 우리 말로 "돌아이"라고 로사리오를 소개했고, 한화 선수들도 크게 웃으며 새 식구를 격하게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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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로사리오 도미니카 듀오로 시끌벅적
로저스 별명 '바보', 스페인어로 칠면조 뜻

[OSEN=고치(일본), 이상학 기자] "바보! 바보!".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에게서 나온 뜻밖의 단어에 웃음폭탄이 터졌다. 같은 팀 투수이자 절친한 고향 선배 에스밀 로저스(31)의 별명에 관한 물음에 로사리오가 내놓은 대답은 놀랍게도 '바보'였다. 30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는 도미니카 형제가 한편의 코미디를 선보이며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로저스는 로사리오에 대해 "나처럼 분위기 메이커다. 특히 선수들에게 별명 지어주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로사리오는 로저스의 별명도 두 개를 지어줬는데 하나는 골프를 좋아해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페인어 발음 '티그레(tigre)'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리고 또 하나의 로저스 별명이 웃음을 자아냈다. 로사리오의 입에서 "바보"라는 말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얼간이라는 의미의 우리 뜻이 아니라 스페인어로 칠면조를 뜻하는 '파보(Pavo)'가 마치 '바보'처럼 들린 것이다. 

우리 말 뜻을 전하자 로사리오는 "오! 노~"라고 깜짝 놀라며 그런 뜻이 아니라고 손을 휘휘 저었다. 그는 "로저스가 칠면조처럼 턱이 길게 나왔고, 머리 모양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 멍청하다는 뜻이 아니라 칠면조"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1~2013년 한화에서 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투수 데니 바티스타도 같은 별명으로 불렀다는 로사리오의 설명이 뒤따랐다. 같은 동네에 살았던 선수들이라 서로 잘 알고 지냈다고. 한화와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최고참 포수 조인성도 둘 사이에 끼어 대화를 했다. 로저스가 "빅 머니"라며 로사리오에게 돈이 많다고 하자 조인성은 "네가 더 많잖아"라고 타박했다. 이에 로사리오가 조인성과 주먹을 부딪치며 화답했다. 조인성은 "어제 (로저스와) 꼬치 몇 개 먹었냐"고 궁금해 했고, 로사리오가 "25개를 먹었다"고 답하자 "나도 그 정도는 먹는다. 올 시즌 한 번 잘해보자"고 기분 좋게 포옹했다. 

한화 훈련 첫 날이었던 로사리오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과 빠르게 하나로 융화됐다. 로저스가 직접 라커룸으로 데려가 우리 말로 "돌아이"라고 로사리오를 소개했고, 한화 선수들도 크게 웃으며 새 식구를 격하게 환대했다. 김태균은 "첫 인상이 귀엽다. 덩치도 크고, 힘이 좋아 보인다. 잘할 것 같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waw@osen.co.kr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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