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농구]공정성 잃은 CBA, 형평성 논란에 시달리나?

양준민 2016. 1. 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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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소림사 탓일까. 중국농구와 ‘격투’는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인가보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CBA 34라운드 텐진과 산동의 맞대결에서 텐진의 제이슨 맥시웰과 산동의 우커가 코트 위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두 선수의 촌극은 3쿼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발생했다. 텐진은 재빠르게 속공을 전개하며 산동의 코트로 넘어갔다. 그러나 산동의 수비에 막히며 속공득점에 실패했다.

그 과정에서 산동의 우커가 트레일러로 따라 들어오던 텐진의 맥시웰에게 팔꿈치를 사용한 과격한 파울을 범했다. 이에 대해 심판이 U파울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흥분한 맥시웰은 우커에게 돌진, 이에 놀란 우커가 맥시웰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의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양 팀 선수들이 맥시웰을 말리며 사태가 진정되었지만 자칫 잘못했다면 이 둘의 추격전은 해‘난투극’이라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실제로 중국 리그에서는 지난 12월 11일, 빠이와 푸젠의 경기 중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산동은 경기에서 119-97로 이겼다. 하지만 매너에선 완벽하게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싸움을 부추기는 듯한 언행을 했던 산동 장내아나운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 맥시웰과 우커의 추격전(영상링크)
http://tv.sohu.com/20160127/n436079363.shtml
 
CBA는 각각 우커 11경기, 맥시웰 6경기 출장정지(27일 당일경기 포함)처분과 산동 15만, 톈진 1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징계 내용을 확정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CBA에의 이와 같은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커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히는 동시에, 이전 사례를 예로 들며 자신에게 내려진 11경기 징계가 너무 무겁다고 호소했다.

비록 코트 안에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모든 행동들이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때 지난 벤치 클리어링 사태의 징계수위에 비해 이번 ‘추격전 해프닝’의 징계수위가 높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CBA는 당시 난투극에 대해 난투극의 주범인 쩌우위천과 테일러에게 각 5경기 출장정지를 내렸다.
 
CBA의 형평성 논란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1월 20일 산시와 선전의 경기에서 있었던 ‘바비 브라운의 의자투척 사건’의 징계수위 역시 이번과 마찬가지로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브라운은 당시 경기도중 산시의 장쉐원의 무릎에 걸려 넘어졌다. 장쉐웬 본인은 “경기도중 일어난 실수에 불과하다”라 주장했지만 누가 봐도 명백한 고의 파울이었다.

이에 화가 난 브라운은 교체되어 나감과 동시에 식수대에 있는 물병을 치면서 의자까지 던지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잘못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CBA는 이날 고의적인 파울을 범한 장쉐웬에게 3경기 출장정지를 내림과 동시에 브라운에게는 고작 ‘1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리며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장쉐원의 행동 역시 자칫 한 선수를 망가뜨릴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브라운의 과격한 감정표출은 여러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브라운에 대한 CBA의 징계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현재 CBA에서 활동 중인 前 NBA선수 본 웨이퍼 역시 이번시즌 리그 경기 도중 의자를 던져 6경기 출장정지 징계(당일 경기포함)를 받은 것과 비교해도 브라운에 대한 CBA의 징계는 어딘가 모르게 찜찜한 구석이 많다. CBA는 이에대한 정확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으며 이들의 징계수위는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있다.

#사진 - 망역(网易)체육신문                

  2016-01-30   양준민(yang1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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