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스타] 클롭 만나 만개한 피르미누, 최전방 체질

이현민 2016. 1.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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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위르겐 클롭 체제 아래 확실히 달라진 리버풀, 그 중심에 로베르토 피르미누(24)가 있다.

피르미누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 중(2016년 10월 30일 기준)이다. 브랜든 로저스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6경기에 나서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그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선, 피르미누의 포지션 변화다. 로저스가 감독을 맡았을 때 피르미누는 측면에 주로 배치됐다. 동료들과 엇박자가 났고, 개인의 장점이 발휘되지 않았다. 그러나 클롭이 부임한 후 가장 먼저 손을 댄 곳이 피르미누의 포지션 이동이었다. 본래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옮긴 후 언제 그랬냐는 듯 팀에 곧바로 녹아들었다.

자신감은 붙은 피르미누가 불이 붙기 시작한 계기가 있다. 바로 최전방 공격수들의 부진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저조한 경기력으로 혹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디보크 오리기, 다니엘 스터리지는 부상을 당했다. 결정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술적 변화가 불가피했고, 클롭은 피르미노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사실상 제로톱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이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다.

금세 적응했다. 마치 물 만난 고기였다. 피르미누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과 패스, 연계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박스 근처에서 나오는 정확한 슈팅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클럽 부임 후 14경기(선발 11, 교체 3회)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올리며 팀 해결사로 우뚝 섰다. 로저스 때와 비교했을 때 공격 포인트 외에도 경기당 슈팅(2.1회), 키 패스(1.7회) 등 대부분 기록이 상승했다.

눈여겨볼 점은 원톱으로 섰을 때다. 클롭 체제하 14경기 중 6번 최전방에 배치됐는데, 무려 5골 3도움이다. 경기당 슈팅도 3회, 키 패스 2회, 드리블 1.7로 늘어났다. 2선에 섰을 때보다 본인이 가진 장점이 잘 발휘되고 있다. 경기 내용이나 기록 면에서도 확실히 최전방이 제격이다.

피르미누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그랬던 그가 이제 제 옷을 입고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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