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향한 외나무 대결, 모비스가 웃었다

맹봉주 2016. 1. 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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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맹봉주 인터넷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울산 모비스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80-75로 물리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공동1위 팀들 간의 대결답게 경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두 팀의 경기는 기대만큼 볼거리도 풍성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26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아이라 클라크(14득점 14리바운드 3블록)와 함지훈(1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골밑을 단단히 지키며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30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상무 제대 후 첫 경기를 가진 최진수는 8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공동 1위 팀들 간의 대결답게 시작부터 긴장감이 넘쳤다. 오리온이 잭슨과 장재석의 연계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내자 모비스는 양동근의 패스를 받은 클라크가 득점하며 이에 맞섰다. 팽팽했던 경기 초반 균형은 모비스의 3점포로 깨졌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송창용이 연속해서 3점슛을 넣으며 조금씩 리드를 잡아갔다.

 

한편, 양 팀 야전사령관 잭슨과 양동근은 확연히 대비되는 경기운영을 가져갔다. 조 잭슨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든 반면 양동근은 이타적인 자세로 1쿼터에만 4어시스트를 올리며 동료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오리온은 최진수와 문태종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33%의 낮은 야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2쿼터부터 오리온의 공격이 서서히 풀렸다. 오리온의 공격을 이끈 건 역시 잭슨이었다. 잭슨은 연속해서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코트분위기를 달궜다. 이어서 문태종의 2점슛까지 터지며 점수 차는 순식간에 20-23, 3점으로 좁혀졌다.

 

모비스는 작전타임 후 양동근이 3점을 넣으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지만 한번 터진 잭슨의 득점포는 막을 수 없었다. 잭슨은 2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치며 모비스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선 최진수가 첫 득점을 3점으로 성공 시키며 36-36 동점을 이끌었다.

 

3쿼터에도 잭슨의 득점은 식을 줄 몰랐다. 내외곽 가리지 않는 득점 행진으로 3쿼터에만 9득점을 올렸다. 최진수는 계속되는 외곽 공격으로 잭슨의 활동반경을 넓혀줬다.

 

오리온에 잭슨이 있다면 모비스엔 양동근이 있었다. 양동근은 3쿼터에 대폭발했다.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3쿼터에만 쏟아 부었다. 스크린을 활용한 효율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슛으로 손쉽게 득점을 쌓아갔다. 잭슨의 활약을 잊게 만드는 경기력이었다. 잭슨이 3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점수는 65-56으로 모비스의 리드 속에 끝이 났다.

 

4쿼터 들어 오리온이 다시 힘을 냈다. 먼저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리온은 4쿼터 시작 4분여간 모비스의 득점을 2점으로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장재석이 6득점을 쓸어 담으며 추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잭슨의 골밑 득점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은 오리온은 속공상황에서 나온 장재석의 득점으로 68-67 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급하게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이미 분위기는 오리온 쪽으로 넘어가 있었다. 잭슨이 모비스의 커스버트 빅터를 파울 없이 수비에 성공했고 문태종의 3점슛이 들어가며 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을 무렵, 모비스의 외곽포가 빛을 발했다. 모비스는 전준범의 3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송창용의 3점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잭슨에게 돌파 득점을 내줬지만 다음 공격에서 빅터가 침착하게 골밑 득점을 넣으며 끝내 승기를 잡았다.

 

사진_신승규 기자

  2016-01-30   맹봉주(mbjsa05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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